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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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허벅지 부상 심각하다…맨유 원정 명단 제외, 추이 지켜봐야

기사입력 2024.09.30 07:20 / 기사수정 2024.09.30 07:2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끝내 주저 앉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 결장하면서 심상치 않은 몸상태임을 알렸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결장을 알렸다. 

손흥민 결장 여부를 놓고 영국 언론이 다양한 예측을 내놨으나 결국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예 맨체스터에 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맡고 있는 사미 목벨은 맨유전을 2시간 앞두고 "손흥민이 토트넘의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 불참할 것이라는 소식을 입수했다"며 "이는 승리를 원하는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희망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고 크게 다뤘다.

데일리 미러 역시 비슷한 시간 "토트넘이 맨유 원정 앞두고 치명적인 결정을 했다"며 손흥민 결장을 확신했다.

도화선은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을 담당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알리스데어 골드가 당겼다. 그는 자신의 맨유전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 당초 손흥민을 올려놨다가 29일 오후 7시 전후로 그를 삭제한 뒤 토마스 베르너를 기입했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 베르너는 선발 투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유전을 앞두고 그의 부상이 큰 문제 없음을 알린 것은 연막작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7일 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맨유 원정 관련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컨디션을 준비하며 손흥민 몸 상태도 알렸다. 손흥민은 당장 훈련하길 원한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답변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빼고는 전부 다 괜찮다"며 손흥민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면서도 "손흥민도 아주 나쁜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다. 손흥민은 내일(28일)부터 훈련하길 원한다. 괜찮은지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열린 아제르바이잔 구단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후반 도중 그라운드에 주저 앉더니 스스로 교체 사인을 벤치에 전달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집어넣었다. 손흥민은 벤치도 아닌 라커룸으로 향해 적지 않은 걱정을 샀다.

손흥민은 후반 23분엔 3-0 만드는 도미니크 솔란케 득점 때 UEFA 클럽대항전 복귀를 알리는 어시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고 이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솔란케가 밀어넣어 득점했다. 손흥민은 대회 규정에 따라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도움 기록 뒤 그라운드에 털썩 쓰러진 뒤 교체 요청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32살 손흥민의 혹사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 솔란케, 히샬리송 등 두 핵심 공격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손흥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투입했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가, 그리고 걱정이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하며 풋볼 인사이더에 기고를 하는 폴 오키프는 손흥민의 출전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기 불과 몇 분 전 오키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 결장 소식을 본 한 토트넘 팬은 SNS에 "포스테코글루는 금요일에 손흥민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작성했다. 이에 오키프는 "손흥민은 오늘 절대로 불가능했다. 그저 맨유를 속이려고 한 것뿐이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올해 유례 없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1월과 3월에 A매치를 위해 카타르와 한국을 다녀갔으며 지난 5월엔 시즌 직후 25시간을 날아가 호주 친선 경기를 했다.



지난 9월 초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팔레스탄인전과 만전을 위해 한국까지 15시간 장거리 비행을 한 뒤 다시 오만까지 경유 포함 15시간 비행을 하고 다시 7시간을 날아가 런던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가라바흐전 같은 경우는 센터백인 라두 드라구신이 전반 7분 만에 상대 공격수를 막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그라운드에 남은 토트넘 선수들의 활동량과 체력 소모가 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라바흐전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선 "아직 (부상과 관련해) 이야기해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날 손흥민의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맨유전 출전이 가능한 듯 보였으나 이는 맨유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계략으로 판명됐다.

손흥민 없이 그라운드에 뛰어든 토트넘 선수들은 상대 핵심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퇴장 속에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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