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이 정소민에게 프러포즈했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 14회에서는 배석류(정소민 분)가 최승효(정해인)의 프러포즈를 승낙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승효는 배석류와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최승효는 차 트렁크를 꽃으로 가득 채웠고, 레스토랑에 레터링 케이크를 예약했다. 그러나 최승효는 갑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를 수리해야 했고, 레스토랑 셰프는 아이가 태어났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최승효는 셰프가 만들어둔 케이크를 옮기다 발을 헛디뎠고, 케이크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결국 최승효는 프러포즈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또 배석류는 자신이 제작한 요리 레시피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댓글에는 '저희 어머니께서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영양 섭취를 잘하셔야 하는데 식사를 잘 못하셔서 건강식을 찾다가 따라 만들어 봤는데 오랜만에 뚝딱 한 그릇 비우셨네요. 감사합니다'라며 적혀 있었다.
최승효는 "진심이 전달됐네. 근데 왜 울어"라며 다독였고, 배석류는 "내 얘기 같아서. 나도 그랬거든. 입안은 다 헐고 물먹는 것도 막 역한데 자꾸 다들 뭐라도 먹어야 된다 그러고 근데 누군가가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니까 막 맘이 애달파. 그래서 계속하고 싶어져. 나처럼 아팠던 사람들한테 지금도 아픈 사람들한테 잘 될 거라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 한 그릇 건네고 싶어"라며 털어놨다.
최승효는 "아마 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라며 응원했고, 배석류는 "나 영상 더 열심히 찍어야지"라며 뿌듯해했다.
최승효는 "참 이상하다. 네가 이렇게 예쁘게 웃는데 난 조금 눈물 날 것 같아. 앞으로 네가 밥을 안칠 때 감자를 썰 때 나물을 무칠 때도 가끔 마음이 좀 아플 것 같아. 그때 너 아파서 아무것도 못 먹었을 때 그때 내가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 있을 너의 모든 날들에는 내가 함께하면 안 될까?"라며 고백했다.
최승효는 "이게 원래 계획이 이게 아니었는데 꽃은 카센터에 가 있고 음식은 날아갔고 케이크마저 엉망이 됐지만 그래도 다행히 이건 남아 가지고. 석류야. 나랑 결혼해 주라"라며 팔찌를 내밀었고, 배석류는 "미안해. 나 결혼 못 해. 아니 나 결혼 안 해"라며 거절했다.
이후 최승효는 술에 취해 "너 왜 나 거절했냐. 너 어떻게 나랑 결혼을 안 한다고 할 수가 있어. 나는 네가 없으면 내 인생은 아무 맛도 안 나는데 너 네가 내 소금이고 설탕이고 참기름인데"라며 설움을 토로했다.
최승효는 잠들었다 깼고, "너 왜 내 청혼 거절했냐. 너 나 사랑한다며. 근데 나랑 결혼은 못 하겠다는 이유가 뭐냐. 내가 네 지붕이 되어주고 네가 내 서까래가 되어주고 비바람은 피하고 햇볕은 더 듬뿍 받으면서 더 튼튼하고 아늑하게 그렇게 둘이 오래오래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라며 설득했다.
배석류는 "왜 꼭 오래오래일 거라고만 생각해? 길지 않을 수도 있어. 나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언제든 다시 안 괜찮아질 수 있다고"라며 만류했고, 최승효는 "왜 그런 생각을 해"라며 속상해했다.
배석류는 "나도 하기 싫어. 근데 안 할 수가 없어, 승효야. 나는 이제 언제 다시 아파도 이상하지 않은 몸이니까"라며 걱정했고, 최승효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너 나 얼마 전에 사고 날 뻔한 거 잊었어? 우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아. 삶은 유한하고 죽음은 필연적이고 모두가 같은 조건 속에서 살아간다고. 네가 걱정하는 그 일이 안 일어날 거라곤 내가 말 못 해. 난 신이 아니니까.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나 너랑 살고 싶어. 100년, 10년, 단 하루를 살아도 나는 너여야만 해"라며 끌어안았다.
결국 배석류는 "나도야. 나도 사실은 너무너무 그러고 싶어"라며 밝혔다. 최승효는 "그럼 이제 내 프러포즈는 승낙해 주는 건가?"라며 기대했고, 배석류는 "팔찌 아직 환불 안 했으면"이라며 승낙했다.
이때 최승효와 배석류는 최경종(이승준), 서혜숙(장영남), 배근식(조한철), 나미숙(박지영)과 마주쳐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