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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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홈런 타자 '양석환'이 번트를?…이승엽 "놀랐고, 감사했고, 흐뭇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9.24 17:39 / 기사수정 2024.09.24 17:39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주장 양석환을 칭찬했다.

지난 23일 잠실 SSG 랜더스전. 양석환은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4에서 6-4로 역전한 5회말 무사 1, 2루서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에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로 기회를 이었다. 해당 이닝서 추가점이 더 나오진 않았지만 홈런 타자이자 장타자인 양석환의 번트는 눈에 띄었다. 두산은 8-4로 승리했다.

이튿날인 24일 이승엽 감독은 "팀이 더 강해지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도 그렇고 (양)석환이에겐 중요한 상황에 한 번씩 초구 번트 사인을 내곤 했다"며 "어제(23일)는 사인을 안 냈는데 스스로 승부처라는 걸 알고 번트를 댄 것 같다. 캡틴으로서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해준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벤치에서 지켜보며 너무 감사하고 흐뭇했다. 놀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아직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4위이며 3위 LG 트윈스와 2.5게임 차, 5위 KT 위즈 및 6위 SSG와 2게임 차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여지가 있다.

이 감독은 "지금 팀이 얼마나 중요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 한 점, 한 점이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양석환처럼) 베테랑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주니 팀이 더 원활하게 돌아갈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주장 양석환. 정규시즌 경기에서 양석환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축하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주장 양석환. 정규시즌 경기에서 양석환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축하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내내 '주장 양석환'을 칭찬해왔다. 이 감독은 "더 칭찬할 게 있나. 너무 잘해주고 있다. 항상 말씀드렸듯 눈에 보이는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부상 없이 꾸준히 1루를 지켜주는 것(1100이닝·리그 2위)만으로도 팀에 무척 큰 도움이 된다. 현재 타율은 2할5푼에 미치지 못하지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다"며 "특히 타율이 낮은데도 100타점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는 뜻이다. 여기에 주장 역할까지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양석환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527타수 129안타) 34홈런 105타점을 자랑했다.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베어스 토종 우타자로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에 이어 3번째로 이름을 새겼다. 무려 24년 만에 나온 경사다.

또한 양석환은 베어스 토종 우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의 31홈런이었다.

이 감독은 "올해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등이 종종 자리를 비웠다. 정수빈과 김재환이 잘해줬는데 더불어 양석환까지 팀의 중심을 아주 잘 잡아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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