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89세 배우 이순재가 '개소리' 촬영 중 건강 이상에도 꺾이지 않는 연기 열정을 자랑했다.
24일 오후 2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유진 감독을 비롯해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송옥숙, 박성웅, 연우가 자리했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배우 이순재·김용건·예수정·임채무·송옥숙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관록의 시니어 5인방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박성웅, 김지영, 이수경부터 신선함을 불러올 라이징스타 연우, 남윤수, 공찬까지 탄탄한 주조연 라인업으로 한껏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드라마를 이끌어간 시니어 배우들은 극중 동명의 역할을 맡았다. 그런 가운데 이순재는 극중 오랜 세월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전 국민의 희로애락을 책임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 역을 연기한다고 해 기대를 더했다.
특히 국내 최초 '개'로맨스 '순재 X 소피' 거제도 탐정단 콤비가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화려한 '시니어벤저스' 출연진 라인업에 대해 김유진 감독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분들인데 이런 작품을 연출하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고 전했다.
개성 있는 스타일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은 청춘스타 '김용건' 역을 맡은 김용건은 "예능에는 출연했지만 드라마를 안 한지는 6~7년 된 것 같다. 갈증은 계속해서 있었고 '개소리'를 통해 기회가 주어졌다"며 "이순재 선생님 잘 모시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김용건은 이순재가 작품 촬영 후반부에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이 조금 안 좋으셔서 배우들도 스태프도 걱정했다"고 입을 연 김용건은 "대본이 안 보이셔서 종이에 크게 쓰셔서 외우시기도 했다"고 전해 걱정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순재는 "대사 제대로 못 외우는 배우는 배우가 아니다"라며 "암기에 편차는 있지만 당연히 다 외워야 한다. 한 번만에 외우던 두 번 세 번 보고 외우던 외워야 드라마가 제대로 된다"며 국민배우의 관록을 드러냈다.
과거의 주연들이 결코 오늘의 조연이 아님을 보여주는 '텐션 충만' 꽃노년들의 제2의 성장기 '개소리'는 오는 9월 25일 첫 방송된다.
사진=KBS 2TV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