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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남북대결에서 승리…亞선수권 4강 진출

기사입력 2011.09.21 23:38 / 기사수정 2011.09.22 14: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이 19년 만에 만난 북한에 완승을 거두면서 아시아선수권 4강에 안착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대만 국립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1 AVC 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북한을 3-1(25-20, 25-14, 22-25, 25-14)로 제압했다.

8강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F조 2위로 E조 3위인 북한과 8강에서 만났다. 태국과 베트남에 2연승을 거둔 한국은 북한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아시아 선수권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세계지역 예선전'에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남북대결은 지난 1992년 일본에서 열린 NHK배 이후 19년 만에 이루어졌다. 한국은 높이와 공격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완승했다. 이번 승리로 역대 북한 상대전적에서 6승(2패)째를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북한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에서 최하위인 11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북한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첫 세트에서 한국은 북한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신장에서 열세를 보인 북한은 밀어넣기와 터치 아웃 등으로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세트 초반 6-11까지 뒤쳐졌지만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연속 득점이터지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정대영(GS칼텍스)의 속공과 북한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한국은 황연주(현대건설)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지었다.

뒤늦게 몸이 풀린 한국은 2세트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혜진(흥국생명)의 서브에이스와 한송이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북한의 공격범실을 유도하면서 2세트도 손쉽게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11-5로 앞서나가자 '주포'인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박정아(IBK기업은행)을 투입했다. 또한, 주전세터 이효희(IBK기업은행) 대신 이재은(도로공사)을 기용했다.

주전 선수가 빠진 한국은 자체 범실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15-15 동점을 허용했다. 22-22의 상황에서 박정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북한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 상황에서 북한의 정진심의 후위 공격이 연속적으로 성공하면서 북한이 25-22로 3세트를 따냈다.

3세트 후반부터 다시 코트에 들어선 김연경은 4세트에서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21-12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북한의 거센 도전을 뿌리쳤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2일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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