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KIA에 9:4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달리면서 막판 3위 뒤집기에 도전한다. 주말 LG 트윈스전 스윕 승에 성공할 경우 두산은 2경기 차를 뒤집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게다가 패할 경우 4위 자리도 위태로워지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할 잠실 라이벌전이 됐다.
두산은 9월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9-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9승 2무 66패로 리그 4위 자리를 수성했다. 3위 LG와는 2경기, 5위 KT 위즈와는 1경기 차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제러드(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스타우트와 상대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었다.
두산은 1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중앙 담장 직격 3루타를 맞은 뒤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 3루 위기에서 김선빈에게 2루 땅볼을 맞아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최형우에게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 말 선두나자 김재환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제러드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는 김재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이유찬마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은 3회 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은 3회 말 1사 뒤 김재환의 2루타와 양석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보크와 강승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김재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또 터졌다.
행운도 따랐다. 두산은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유찬의 3루수 뜬공이 상대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6-2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4회 초 1사 뒤 소크라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4회 말 양의지가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6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와 허경민의 3루 땅볼 때 나온 상대 포구 실책으로 더 달아났다. 이어 양의지도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9-3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은 이날 6이닝 73구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7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홍건희는 무사 1, 3루 위기에서 상대 병살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8회 초 최종인, 9회 초 박치국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9월 19일 잠실 KIA전에서 결정적인 두 차례 적시타를 때리면서 팀 4연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이날 김재호는 경기 초반 중요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두 차례 적시타를 때리면서 경기 흐름을 두산으로 가져오게 만들었다.
경기 뒤 김재호는 "1회부터 실점하며 경기 흐름이 어수선했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점수를 뽑으며 다행히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면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오늘 중요한 순간에 동점타를 치고, 추가점도 낼 수 있었다. 오늘은 하위 타선이 잘 풀리면서 상위 타선까지 좋은 영향을 끼쳤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팀 역전승에 도움이 돼 다행"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한때 선두권 싸움을 벌였지만, 어느새 5위까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제 주말 LG 3연전에서 3위 뒤집기를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김재호는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다들 한 타석 한 타석 부담감을 크게 느낀 듯싶다. 그렇게 되니까 팀 타선 응집력도 조금 떨어졌다. 최근 팀 순위가 조금 내려오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고 있지 않나. 흐름이 떨어진 상황에서 부담감을 떨치고 편하게 하자는 분위기가 좋은 결과로 나오는 듯싶다"라며 "주말 LG 3연전이 위로 올라가느냐 밑으로 다시 떨어지느냐가 걸린 중요한 맞대결이 됐다. 다들 여기가 끝이라는 생각보다는 처음부터 시작한단 생각으로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않길 바란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김재호는 "두산 팬들의 걱정을 덜어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은 하루다. 날씨가 더운데 두산 팬분들이 매일 1루 관중석을 채워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