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현·켄타로는 취향 차이? "이세영 향한 마음 같지만…"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삼청동, 이창규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종현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종현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감독 문현성)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홍종현은 극중 홍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민준 역을 맡았다.

홍종현은 작품 공개를 앞둔 소감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특별한 드라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 일본 작품만의 분위기가 있지 않나. 그런데 한국 감독님이 촬영하시고 한국과 일본의 배우가 나오고 한국과 일본에서 촬영을 한 작품"이라며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고, 저한테도 좀 특별한 경험이어서 굉장히 기분좋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다는 그는 "감독님을 만나뵙고 작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어떤 느낌을 갖고 계신지 듣고 나서 하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찾아볼 수 없는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민준은 '엄친아', '유니콘'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흠 잡을 데가 없는 캐릭터. 극중 준고와의 비교에 대해 홍종현은 "취향 차이같기도 한데, 나쁜 남자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정적인 거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지 않나. 준고가 나쁜남자는 아니지만 불안요소가 있는 남자라면, 민준은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태도를 갖고 있는 남자라는 게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랑을 하거나 만남을 가질 때 표현에 적극적인 것도 민준인 거 같다. 홍을 향한 마음이 누가 더 크다고 단정할 수 없겠지만, 준고는 말과 행동들을 좀 더 할 걸 했던 걸 후회하는 감정이 남아있는 반면에 민준은 그래도 느끼고 표현하는 거에서 망설임이 없는 거 같아서 그것도 좀 나은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기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홍종현은 "민준이와 홍이의 마지막으로 가는 감정이 고민이었다. 어쨌든 민준이는 홍이의 달라지는 모습을 눈치채고, 그럼에도 표면적으로는 티내지 않고 끝까지 가는 선택을 한다. 그 과정에서 민준이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컸다. 믿음과 의심과 불안이 충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그런 선택을 했다는 건 민준이도 그 상황에서 고민을 하고도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았을까 싶다.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는 이런 감정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사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찍어보면서 임했다. 감독님이 어떤 컷을 선택해서 작품을 만드실지 모르겠지만, 그 작업이 제일 어려우면서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8년 전 작품인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만큼, 과거 출연작의 그늘로 인해 부담을 느끼진 않았는지도 궁금했다.

이에 홍종현은 "어떤 역할을 맡아서 사랑을 받으면 굉장히 기분좋은 일이지만, 계속해서 비슷한 결의 캐릭터만 들어온다면 고민을 할 것 같다. 이미지가 한 쪽으로 박혀있는게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없겠구나 걱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래서 저는 항상 조금이라도 다른 느낌을 가진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홍종현은 "요즘에는 작품을 흔히 요약본으로 보거나 호흡이 빠른 드라마들을 선호하기도 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런데 영화관에 가면 휴대폰을 보지 않고 진득하게 본다"며 "그렇게 봐야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도를 해보시면 점점 더 빠져들면서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쿠팡플레이의 조카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오후 8시 공개된다.

사진= 쿠팡플레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