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4 02:35 / 기사수정 2007.05.14 02:35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2-0으로 앞선 LG의 4회말 공격.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투수 염종석은 무려 8개의 견제구를 던지며 주자를 의식했다. 추가점을 내주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양족 벤치 모두 알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LG는 4회말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가 11일만에 잠실 구장 승리를 거뒀다. 13일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LG는 에이스 박명환의 호투와 조인성의 맹타를 앞세워 5-2로 이겼다. 3일 현대전부터 시작된 잠실 구장 4연패의 사슬을 잘라낸 LG는 이번주에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해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명환과 염종석의 '슬라이더 고수'간의 맞대결에서 염종석이 먼저 무너져 내리며 승부가 갈렸다.
3회말 LG는 선두 조인성이 우익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자 권용관이 중전 안타로 뒤를 받쳤고 중견수 김주찬이 공을 뒤로 흘리는 사이 2,3루를 만들었다. 이대형의 2루 땅볼, 이종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각각 1점씩을 올린 LG는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4회말 무사 1,2루에서 김상현의 번트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고, 황선일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조인성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조인성은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박명환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찬스도 만들지 못한 채 이닝만 허비하던 롯데는 7회초 2사 후 박기혁의 볼넷과 이승화의 우전 안타를 이어 붙여 박명환을 강판시킨 뒤 대타 손용석이 바뀐 투수 류택현을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2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황성용은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는 3루 땅볼을 친 후 자신도 1루에서 오버런하다 아웃돼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8회말 황선일의 3루타와 이대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2를 만들며 롯데의 항서를 받아냈다.
6.2이닝을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낸 박명환은 5승(무패)째를 신고하며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고 2003년 6월 14일 사직 경기부터 시작된 롯데전 연승 기록도 '10연승'으로 늘렸다. 9회초에 등판한 우규민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 이틀 전(11일) 기록한 블론 세이브의 충격을 털어냈다.
잠실 이모저모
▲ 박명환의 어머니 송영심(54)씨가 LG 선수단에 홍삼 엑기스 13박스를 전달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강병철 감독의 부산상고 동기생 이학윤씨는 롯데 선수단에 떡 3박스를 선물하며 승리를 당부했다.
▲ LG는 이날 경기를 '카리부 커피 데이'로 지정해 특별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12시 30분부터 1루 내야 출입문 앞에서 1천잔의 커피가 무료로 제공됐고 여성 입장 관중에게는 무료 시음권이 배포됐다. LG는 잔여 홈경기마다 40명씩을 추첨해 시음권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롯데는 오는 15일 열리는 마산 두산전에 '스승의 날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팬 중 1명을 선정해 사제지간 시구-시타 기회를 제공하며 행사 장면을 사진 촬영하여 CD에 담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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