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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연타석포' KIA 한준수가 맞이한 최고의 날..."성장한 걸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9.07 13:45 / 기사수정 2024.09.07 13:4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한준수는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14-0 대승에 기여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한준수는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예열을 마친 그는 6회말 1사 2·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한준수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한준수는 7회말 2사 2루에서 이명종의 5구 직구를 통타, 다시 한 번 큼지막한 아치를 그리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경기 후 연타석 홈런 상황을 돌아본 한준수는 "프로에 와서 가장 좋은 기억을 남긴 것 같다"며 "첫 번째 홈런은 넘어갈 줄 몰랐는데, 홈런이 돼 기뻤고, 마지막 타석에서 쳤던 홈런은 어떻게 친지도 모를 정도로 그냥 쳤는데, 타구가 넘어가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 좋게 그라운드를 돌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황동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한준수는 "(황)동하가 이전까지는 한 가지 구종만 계속 구사했다면, 오늘(6일) 같은 경우 커브 등 여러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지난해 1군에서 48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등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2024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초반부터 사령탑의 믿음 속에서 김태군과 함께 안방을 책임졌다. 그 결과가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약한 한준수다. 7일 현재 한준수의 시즌 성적은 103경기 263타수 82안타 타율 0.312 7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4다.

시즌 내내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한 한준수는 "타격에선 욕심이 좀 많아서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면서도 "수비에서 성장한 걸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볼 배합, 상황 판단 같은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면서 '하나씩 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체력 관리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이 관리해 주시고, 훈련도 자율이다 보니까 병행하기가 편해서 관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두 자릿수 홈런 도전도 가능하다. 한준수는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타자로서의 목표이기도 하고 욕심이 있다"며 "생각하지 않을 때 (기록이) 나오는 게 야구인 만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KIA의 매직넘버가 10에서 9로 하나 줄어든 가운데, 다가오는 가을야구에서도 한준수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매 경기가 소중하고,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시리즈에 가면) 많이 긴장하겠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재미있게 시리즈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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