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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첫 우승합니다, 트로피 들어올립니다'…토트넘, 맨유 제치고 유로파 우승확률 1위 '올킬'

기사입력 2024.08.31 14:44 / 기사수정 2024.08.31 14: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 손흥민이 인생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전 세계 유명 베팅사이트들이 일제히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확률을 높게 점쳤다. 심지어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높았다.

31일(한국시간) 기준 베팅 확률 전문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윌리엄 힐, 스카이벳, 페디파워, 벳365 등 유명 베팅 사이트에서 토트넘의 우승 확률이 맨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힐과 벳365의 우승에 대한 맨유 배당률은 5배인 반면 토트넘은 4.5배였다. 스카이벳과 페디파워의 맨유 배당률은 5.5배였지만 토트넘은 역시 4.5배로 많은 이들이 토트넘의 우승을 유력하게 전망했다. 우승 배당률이 낮을 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30일 진행된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대진 추첨식에서 AS 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AZ 알크마르(네덜란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IF 엘프스보리(스웨덴) TSG1899 호펜하임(독일)과 맞붙게 됐다.

로마, 알크마르, 카라바흐, 엘프스보리는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이게 되며 나머지 네 팀과는 원정에서 승부를 벌인다.



무난한 대진이라는 평가다. 로마와 갈라타사라이, 호펜하임 등이 까다로운 팀으로 여겨지지만 전력상 토트넘이 밀리는 건 결코 아니다. 카라바흐와는 홈에서 만나 아제르바이잔까지 죽음의 원정도 가지 않아도 된다. 레인저스나 알크마르, 페렌츠바로시, 엘프스보리는 무난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 진행 방식이 바뀐 유로파리그는 상위 단계 챔피언스리그처럼 단일 리그 형식으로 변경됐다. 36개팀을 UEFA 계수에 따라 9팀씩 1~4포트로 나누고 추첨을 통해 각 포트에서 2팀씩 뽑아 홈, 원정으로 총 8경기를 치른다. 모든 경기를 치른 후 전체 36개팀 중 상위 8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나머지 8팀은 9위부터 24위까지 팀들 중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한다. 9위부터 16위 팀들이 시드를 받으며 17위~24위 팀들과 대결한다. 같은 리그 소속 팀들과는 대진에서 만날 수 없다.

특히 기존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 유로파리그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로파리그 진출 팀들의 대회 우승 확률이 대폭 올라갔다. 하위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들이 토너먼트에 합류하지 않게 되면서 우승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더 높아진 것이다.

아직 예선조차 시작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맨유보다 토트넘의 우승 확률을 더 높게 점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천재일우의 기회나 다름없다. 토트넘은 1984년 이후 41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손흥민이 인생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 그리고 토트넘에서 뛰었지만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크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난 아직도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승을 차지해서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유는 트로피 때문이었다. 올해는 특별한 시즌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대진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인저스(홈), 포르투(원정), PAOK(홈), 페네르바체(원정), 보되/글림트(홈), 빅토리아 플젠(원정), 트벤테(홈), FCSB(원정)

토트넘: 로마(홈), 레인저스(원정), AZ 알크마르(홈), 페렌츠바로시(원정), 카라바그(홈), 갈라타사라이(원정), 엘프스보리(홈), 호펜하임(원정)

레인저스: 토트넘(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원정), 리옹(홈), 올림피아코스(원정), 유니온 생질루아즈(홈), 말뫼(원정), FCSB(홈), 니스(원정)

로마: 프랑크푸르트(홈), 토트넘(원정), 브라가(홈), AZ 알크마르(원정), 키이우(홈), 우니온 생질루아즈(원정),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홈), 엘프스보리(원정)

프랑크푸르트: 슬라비아 프라하(홈), 로마(원정), 페렌츠바로스(홈), 리옹(원정), 빅토리아 플젠(홈), 미트윌란(원정), RFS(홈), 베식타스(원정)

포르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홈), 라치오(원정), 올림피아코스(홈), 마카비 텔아비브(원정), 미트윌란(홈), 보되/글림트(원정), 호펜하임(홈), 안더레흐트(원정)

아약스: 라치오(홈), 슬라비아 프라하(원정), 마카비 텔아비브(홈), 레알 소시에다드(원정), 갈라타사라이(홈), 카라바그(원정), 베식타스(홈), RFS(원정)

라치오: 포르투(홈), 아약스(원정), 레알 소시에다드(홈), 브라가(원정), 루도고레츠(홈), 키이우(원정), 니스(홈), 트벤테(원정)

슬라비아 프라하: 아약스(홈), 프랑크푸르트(원정), 페네르바체(홈), PAOK(원정), 말뫼(홈), 루도고레츠(원정), 안더레흐트(홈),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원정)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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