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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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마운드 마음에 들어, 100구 넘더라도 끝내자고 다짐"…사자군단 콧수염 에이스, 'KKKKKKKKKKK' 113구 완봉승 이유 있었네

기사입력 2024.08.28 07:35 / 기사수정 2024.08.28 07:35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근한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사자군단 콧수염 에이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계속 행운이 따른 투구도 아니었다. 코너는 무려 11탈삼진으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하면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코너에게 득점 지원은 단 한 점으로도 충분했다. 

코너는 8월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13구 3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코너는 1회 말 상위타선 3명을 단 10구로 3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깔끔한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말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코너는 3회 말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희생번트와 사구를 내주면서 1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코너는 후속타자 이주형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린 뒤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유도해 결국 실점을 막았다. 

4회 말과 5회 말을 큰 위기 없이 넘긴 코너는 6회 초 윤정빈의 1타점 선제 우전 적시타로 시즌 10승 요건을 충족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코너는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번트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코너는 김혜성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은 뒤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워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코너는 7회 말과 8회 말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100구 이내로 달성했다. 삼성 벤치는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세이브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아닌 코너를 9회 말 마운드에 올렸다.

코너는 9회 말 김혜성을 2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눈앞에 뒀다. 그리고 코너는 최주환과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을 이끌면서 완봉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이날 코너의 완봉승은 2022년 5월 15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뷰캐넌의 완봉승 이후 836일 만에 나온 삼성 외국인 투수 완봉승 기록이었다. 또 코너는 이날 등판에서 11탈삼진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6월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10탈삼진이었다.

코너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완봉승 시기를 2018년도로 기억하는데 특별한 의미의 완봉승을 거둬서 정말 기쁘고 좋다. 9회 말 시작 전 코치님께서 컨디션을 묻고 또 나가고 싶은 생각 있냐고 물어보셨다. 흔치 않은 기회기에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9회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9회 등판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코너는 "이제 주말부터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니까 휴식일도 중간 중간에 생길 수 있다. 투구수 제한을 걸어두기보다는 100구를 넘기더라도 경기를 끝내자고 다짐했다. 완봉승과 더불어 시즌 10승 달성도 너무 기쁜 소식이다. 승리 기록은 내가 제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더 뜻깊다"라고 전했다. 

코너는 탈삼진 11개를 잡으면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마운드에 민감한 편이었던 코너는 고척 마운드에도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코너는 "로케이션과 제구가 잘 풀리면서 탈삼진이 많이 나왔다. 일단 속구로 먼저 넣어보고 타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변화구를 가미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커터와 스위퍼를 적절히 섞으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고척 마운드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만든 마운드라 확실히 다른 한국 구장 마운드보다 더 높게 느껴져서 좋다. 그래서 좋은 투구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코너는 "상대 라인업을 보면 1번부터 5번까지 정말 강한 타자들인데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 전 세운 투구 플랜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타선의 빠른 승부와 맞물리면서 더 편안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오늘 열심히 공을 잡아준 포수 이병헌 선수와 결승타를 때려준 윤정빈 선수, 그리고 뒤에서 묵묵하게 수비로 도와준 모든 야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가 8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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