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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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체크 스윙 '오심', 김태형 감독도 확신 있었다..."항의해도 달라지는 게 없지 않나"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8.23 19:47 / 기사수정 2024.08.23 19:47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비디오 판독 요청 대상에 타자의 체크 스윙 여부 확인이 포함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체크 스윙 여부가 비디오 판독에 포함돼야 하느냐 마느냐 얘기가 다시 나오는 건 정말 긴박한 상황에서 판정 하나가 정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올 시즌을 마치면 아마 감독들끼리 얘기를 나누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체크 스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건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때문이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2회초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 고승민의 1타점 2루타, 3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 홈런 등을 묶어 4-0 리드를 잡고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3회까지 호투하던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4회말 이우성에게 1타점 2루타, 5회말 김태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4-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8회말 불펜까지 무너졌다. 김상수가 선두타자 박찬호,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좌완 진해수까지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적시타,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4-5로 뒤집혔다.

롯데는 4-5로 뒤진 8회말 무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진해수가 나성범을 상대로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스윙을 유도했다.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날카로운 135km짜리 슬라이더에 나성범의 배트가 끌려 나왔다.  

롯데 포수 손성빈은 3루심에게 손짓하면서 체크 스윙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3루심은 나성범의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TV 중계 화면 리플레이에서는 나성범의 방망이가 홈 플레이트를 넘어선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요청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풀카운트 상황에서 게임이 계속됐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진해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는 4-6으로 벌어졌고 롯데는 점점 더 벼랑 끝에 몰렸다. 롯데의 9회초 공격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게임은 KIA의 승리로 종료됐다.

롯데는 KIA에게 주중 2연패를 떠안으면서 무거운 마음속에 광주에서 대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즌 50승 59패 3무로 공동 5위 SSG 랜더스에 3경기 차 뒤진 8위에 그래도 머물렀다. 5위 도약을 위해 매 경기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너무나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의 패인은 게임 중반까지 4-0으로 앞서가던 리드를 지키지 못한 마운드, 확실하게 도망가지 못한 타선의 추가 득점 불발 등이 컸다. 다만 8회말 수비에서 나성범의 체크 스윙이 인정돼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면 어떘을까라는 아쉬움을 쉽게 떨칠 수 없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 역시 1루 쪽 원정 더그아웃에서 바라봤을 때 8회말 나성범의 체크 스윙이 인정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의에 나서지 않은 건 달라지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나성범은 8회말 타석 때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배트고 돌아갔다고 봤다. 그런데 이걸 내가 그라운드에 나가봐야 달라지는 게 없다. 심판에게 항의를 한다고 해도 상황이 바뀌는 게 아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심판들도 체크 스윙을 보는 게 애매하다.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이 되더라도 기준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도 정하는 게 어렵다"며 기술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도 인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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