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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정상 일찍 교체한 적 많았는데"…이승엽이 승리 후 '최원준'을 떠올린 이유 [포항 현장]

기사입력 2024.08.22 13:30 / 기사수정 2024.08.22 13:30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최원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최원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사령탑은 다 기억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으로 미소 지었다. 삼성의 5연승을 가로막고 3연전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이뤘다.

이날 정수빈(중견수)-이유찬(2루수)-제러드 영(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전민재(3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었다.

투수들은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자들은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렸다.

이유찬이 5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5타수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제러드가 추격의 솔로포와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재환도 점수를 벌리는 솔로 홈런으로 화력을 보탰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빚었다.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친 조수행은 3회초와 5회초 각각 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58도루를 이뤘다. 베어스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정수근의 57도루였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5승째(6패)다.

총 투구 수는 89개(스트라이크 61개)였다. 패스트볼(29개)과 포크볼(29개), 슬라이더(22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h였다.

이어 홍건희와 이병헌, 최지강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적립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마무리 김택연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16세이브째로 역대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나승현(롯데 자이언츠)의 16세이브였다.

또한 김택연은 역대 최연소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완성했다. 21일 기준 19세2개월18일의 나이였다. 종전 기록은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2021년 7월 2일 광주 두산전서 빚은 19세10개월9일이었다. 종전 베어스 기록은 이용찬(NC 다이노스)이 8개 구단 체제였던 2009년 6월 24일 사직 롯데전서 세운 20세5개월22일이었다. 김택연이 새롭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택연의 시즌 성적은 52경기 55⅔이닝 3승2패 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94가 됐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제 몫을 다했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팀 사정상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적이 많았는데, 이번엔 아주 효율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며 "뒤이어 등판한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도 더할 나위 없는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최원준은 5이닝 동안 실점을 2점 이하로 막아내고,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더 던지지 않고 교체된 적이 종종 있었다.

이 감독은 "타석에서는 제러드의 홈런 한 방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5회에는 두 명의 베테랑 타자 김재환과 김재호가 2스트라이크 이후 끈질기게 커트하며 출루에 성공, 찬스를 만든 것이 컸다. 김재환은 6회에도 귀중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고 칭찬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9구 혈투 끝 볼넷을 골라냈다. 전민재의 중견수 뜬공 후 김재호도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조수행의 1루 땅볼 및 도루,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여기서 이유찬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두산이 해피엔딩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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