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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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계속 맴돌더라" 뼈아픈 역전패, 염갈량은 유영찬을 감쌌다…"큰 경험 됐을 것"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8.17 17:42 / 기사수정 2024.08.17 17:42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가 박동원의 동점 투런 홈런과 홍창기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IA에 7: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유영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가 박동원의 동점 투런 홈런과 홍창기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IA에 7: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유영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1점 차 역전패를 복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꿈에서 계속 맴돌더라.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전날 LG는 2-3으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5회말과 6회말 각각 문보경, 허도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리에 한 걸음씩 가까워졌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1,3루 LG 유영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1,3루 LG 유영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문제는 9회초였다.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김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크게 흔들렸다. 폭투까지 범하면서 무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수 땅볼 이후 나성범에게 역전 투런포를 헌납했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LG는 9회말 송찬의 대타 카드까지 기용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박해민-송찬의-박동원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G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함덕주까지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이미 9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9구를 던지면서 볼넷을 줬고, 투구수가 늘어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영찬의 투구수가) 30개를 넘어갈 수 있었던 만큼 (함)덕주를 준비시킨 것이었다. 만약 승부가 연장으로 가면 다음 이닝에 덕주를 기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롯데에 5:3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유영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롯데에 5:3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유영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비록 유영찬의 3실점이 팀의 패배로 연결됐지만, 사령탑은 유영찬을 감쌌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에게는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준 게 문제가 된 것"이라며 "투수코치와도 이야기했지만, 훈련의 질이 중요하다. 구원 등판 이후 첫 타자를 상대할 때 공이 위로 날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훈련의 질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 하나를 잡았을 때 더 신경 써야 하고, 불펜에서 몸을 풀 때도 첫 타자를 상대할 때 공이 날리지 않게끔 확실하게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도 영찬이가 (마무리투수로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시즌 내내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 49경기 52이닝 7승 4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마크 중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만큼 유영찬에 대한 사령탑의 믿음엔 변함이 없다.

염 감독은 "이전에도 똑같이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본기라는 건 어려워서 못하는 게 아니라 쉬워서 안 하는 것이고, 쉬워서 간과한 것이다. 이번에 또 이야기했으니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쉬운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 쉬운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서 생각이 달라질 것이고, 또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유영찬을 격려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3루 LG 유영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3루 LG 유영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에릭 라우어를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라우어가 좌완인 점을 감안해 송찬의를 선발로 기용했다.

라우어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21경기 108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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