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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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아프다던 최형우가 왜 고척돔에?…"동료들에게 힘주려고 합류 자청" 이게 바로 베테랑 품격

기사입력 2024.08.14 11:33 / 기사수정 2024.08.14 11:33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1사 KIA 최형우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1사 KIA 최형우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옆구리 부상에도 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수도권 6연전 동행을 자청한 까닭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03안타/ 19홈런/ 93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504로 팀 해결사 역할을 도맡고 있었다. 

팀 타선 대체불가 존재감을 보여주던 최형우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최형우는 사구로 인한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다가 8월 6일 광주 KT WIZ전 출전 뒤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최형우의 첫 1군 엔트리 말소였다. 

최형우는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최형우는 진단일 기준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내복사근 손상은 통상 1개월여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재활에 매진하고 있어야 할 최형우가 갑작스럽게 고척돔에 나타났다. 최형우는 8월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팀 훈련에 나타나 동료들과 함께 재활 훈련을 그라운드 위에서 소화했다. 최형우는 팀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수도권 원정 6연전 합류를 자청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2루 KIA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2루 KIA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3루 KIA 최형우가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3루 KIA 최형우가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형우가 8월 13일 고척돔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고척, 김근한 기자
최형우가 8월 13일 고척돔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고척, 김근한 기자


KIA 이범호 감독도 베테랑의 품격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최형우 선수가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같이 훈련하겠다고 자청했다.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는 역할도 있다. 홈 경기에서도 경기 전에 퇴근하지 않고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있다가 집에 가더라. 중요한 시기에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 감독은 이번 주말 최형우의 깜짝 1군 엔트리 등록 가능성을 두고는 확실한 선을 그었다. 원래 계획대로 검진일 기준 2주 뒤에 재검진을 받고 확실한 몸 상태에서 1군으로 올리겠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이 감독은 "최형우 선수는 일주일 뒤에 재검진을 받으면서 언제 돌아올지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 1군 엔트리 등록 계획은 전혀 없다. 급하게 올렸다가 다치면 안 된다. 아직 남은 중요한 경기가 많아서 확실하게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라며 "그래도 여름이라서 추울 때보다는 재활 속도가 빠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KIA는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답답한 팀 타선 흐름 속에 2-0 신승을 거뒀다. 최형우의 부재가 더 뼈아프게 다가온 경기 내용이었다. 최형우의 빈자리를 대신한 나성범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중심 타선에서 무언가 풀리지 않자 팀 타선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결국,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가 절실하다. 벤치에서 팀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역할도 좋지만, 역시 최형우가 타석에 있어야 KIA 팀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갈 수 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이번 주말 LG 트윈스 원정 3연전을 잘 넘어간 뒤 최형우 복귀 시점까지 버티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경기 전 KBO리그 최다루타 신기록 시상식이 진행됐다.  KIA 최형우가 이범호 감독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경기 전 KBO리그 최다루타 신기록 시상식이 진행됐다. KIA 최형우가 이범호 감독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고척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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