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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가득' 이강철 감독, 드디어 웃는다…"엄상백 위기 잘 넘기고 좋은 피칭, 10승 축하"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8.08 00:41 / 기사수정 2024.08.08 00:41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전날에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KT 위즈가 22안타 13득점을 폭발시키며 2연패를 끊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전적 51승2무53패를 만들었다.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렸지만 최근 6경기 1승5패로 성적이 안 좋았던 KT는 이날 투타 조화로 비로소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수원 한화전에서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사구 3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던 엄상백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엄상백 뒤로 우규민(1이닝 1실점), 주권(1이닝 무실점), 원상현(1이닝 1실점)이 이어 나와 경기를 끝냈다.

장단 22안타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한 KT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 황재균이 4안타 2타점 2득점, 로하스가 3안타 2타점 1득점, 김민혁이 3안타 2득점, 배정대가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돋보였다.



1회초부터 3점을 뽑아내고 앞서 나갔다. 로하스 중전안타 후 강백호가 중견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때 3루까지 진루한 로하스가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오재일의 우전안타에 강백호도 홈인. 그리고 김민혁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과 배정대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오재일까지 득점하면서 KT가 3-0 리드를 잡았다. 

3회초 3점을 더 달아났다. 오재일은 볼카운트 1-1에서 네일의 3구 148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일의 시즌 9호 홈런.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배정대의 타석 때 3루주자 김민혁이 아웃됐으나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그리고 1사 후 심우준의 적시타에 주자 두 명이 더 들어와 점수는 6-0.

KT는 4회초 2점을 더 추가하고 KIA를 따돌렸다. 2사 후 오재일의 2루타가 나왔고, 오재일이 곧바로 나온 김민혁의 중전안타에 홈으로 쇄도했다.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포수가 공을 흘리며 득점. 이어 2루에 있던 김민혁은 황재균의 안타에 들어오며 점수는 8-0이 됐다. 5회초에는 신본기가 좌전안타로 출루, 심우준의 투수 땅볼 때 진루해 강백호의 중전안타에 홈을 밟아 9-0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4점을 더 몰아내고 점수를 벌렸다. 최지민 상대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황재균과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간단히 2득점. 이후 심우준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로하스의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와 점수는 13-0까지 벌어졌다. 이후 경기 후반 2점을 허용했으나 승부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이 선발로 좋은 피칭을 해줬고, 위기도 잘 넘겼다. 포수 장성우도 리드를 잘해줬다. 엄상백의 올 시즌 10승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1회부터 잡은 기회에서 3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3회 오재일의 홈런과 2사 후에 나온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점을 잘 뽑아줬다. 6회에도 4점의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로하스가 꾸준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4안타를 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로하스, 오재일, 황재균, 김민혁 등이 모두 3안타 이상으로 활약해줬다"고 덧붙인 이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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