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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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이가 실책하려고 했겠나…계속 이야기하니 마음 아프잖아" [현장:톡]

기사입력 2024.08.07 19:17 / 기사수정 2024.08.07 19:17

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과 김경문 감독. 훈련을 마친 하주석을 김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과 김경문 감독. 훈련을 마친 하주석을 김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마음 아프네요(웃음)."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의 이름을 언급했다.

하주석은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곧바로 교체됐다. 수비 실책 때문이다.

1회말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구가 하주석에게 향했다. 하주석은 송구 실책을 범했고 김지찬에게 1루를 허용했다. 한화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도 흔들렸다. 윤정빈에게 중전 안타,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강민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실점을 떠안았다. 점수는 1-2로 뒤집혔다.

여전히 1-2였던 2회말엔 선두타자 이성규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주석이 포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2사 1루서 윤정빈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주석이 두 다리 사이로 타구를 빠트렸다. 포구 실책으로 2사 1, 2루가 됐다.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하주석 대신 유격수 이도윤을 투입했다.

7일 만난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이가 실책하려고 했겠나. 다만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수가 나왔다"며 "에러 하나가 투수에겐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실책 후 계속 안타를 맞고 주자가 나가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 감독은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떤 선수든, 잘하는 선수도 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마지막에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에러는 조금 그랬다. 팀이 이기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선수들을 더 집중시키기 위해 교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실책의 잔상이 많이 남았던 걸까. 김 감독은 "첫 바운드에 긴가민가하다가 잡았는데 송구 실책으로 연결됐다. 그걸 마음에서 지울 수 있을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라 생각했는데, 계속 가슴에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나는 포수 출신인데 포수도 경기 초반 블로킹이 잘 안 되면 그날은 블로킹 실수가 나오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여기까지만 이야기합시다. 자꾸 말하니 감독 마음이 아프잖아"라며 멋쩍게 웃었다.

다행히 한화는 6일 경기를 8-5 승리로 장식했다. 주장 채은성이 앞장섰다. 역전 홈런과 결승타 등을 때려내며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뽐냈다. 후반기 20경기서 타율 0.325(83타수 27안타) 8홈런 27타점을 자랑 중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팀도 좋았다가 안 좋기를 반복하면서 시즌을 시작하고 끝마친다. 아마 채은성은 베테랑으로서 무엇인가 느꼈을 것이다"며 "요즘 보면 (타격) 타이밍을 어떻게 잡으면 되는지 찾은 것 같다. 예전에는 공이 오는 대로 막 쳤다. 본인 성적도 안 나오고 팀도 지니 여러 면에서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노림수는 물론 노리지 않은 공도 칠 수 있는 타이밍이 돼 있는 듯하다. (채)은성이 앞에서 (노)시환이, 뒤에서 (안)치홍이가 다 역할대로 잘 쳐주니 팀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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