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아슬아슬 승부 구한 '신인의 역투'…이승엽 감독 "김택연 5아웃 투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팀 2연패, LG 트윈스전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면서 2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5월 31일부터 이어진 LG전 5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성적은 55승2무52패(0.514). 순위는 그대로 4위를 유지했지만,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가 3경기 차에서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발 중책을 맡은 곽빈은 4⅓이닝 4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병헌-박치국-최승용-홍건희에 이어 여섯 번째 투수로 올라온 '특급 신인' 김택연이 1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김기연-이유찬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리드오프 정수빈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두산은 2회초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LG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강승호의 득점으로 1-1 균형을 맞췄고,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제러드 영의 볼넷과 양의지의 삼진 이후 2사 2루에서는 양석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4회초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한 두산은 4회말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유찬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양의지가 득점을 올리면서 7-2로 격차를 벌렸다.

곽빈의 제구 난조로 일찍 불펜을 가동한 두산은 5회초와 6회초 각각 2실점으로 7-6까지 쫓겼다. 자연스럽게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8회초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택연이 첫 타자 오스틴 딘을 뜬공 처리했고, 문보경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오지환에게 뜬공을 유도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선수는 김택연이었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함창건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박동원의 뜬공과 박해민의 삼진으로 LG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양석환이 2회말 2사 만루 불리한 볼카운트(2스트라이크)에서 장타를 터뜨리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경기 후반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쫓기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하나 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택연이 8회 1사 후 5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7일 조던 발라조빅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 및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LG의 선발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