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 선수가 오랫만에 선발로 복귀한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을 내주며 탈삼진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무자책)기록했습니다. 사사구는 한개도 내주지 않으며 자신의 평소 몸상태에서 나오는 구속보다는 느린 공을 던졌지만 특유의 완급조절로 완벽한 투구를 선사했습니다.
비록 최고구속은 147km/h가 나왔지만 보통의 속구가 140km/h 초반에서 형성된 것을 생각하면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정말 놀라운 130km/h대 중반의 '속구' 그리고 100km/h 대의 커브등을 섞으며 완급조절을 하는 놀라운 피칭을 보였습니다.
72일만의 등판임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피칭이었고, 왠만한 투수들은 따라하지도 못할 완급조절과 두뇌싸움을 보여줬음에도 류현진 선수는 "70%정도만 원하는대로 들어갔다."라며 여전히 자신의 투구에 대한 기대치가 높음을 증명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류현진 선수의 투구를 보고 또 자신의 투구 자체에 대해 더 발전하려는 류현진 선수를 보면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아마 이런 끝없는 자신의 피칭에 대한 욕심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데뷔했던 2006시즌 부터 '영감님'스러운 고차원 투구를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류현진 선수의 현재 최고의 무기는 '써클체인지업'인데 이 구종을 류현진 선수가 이 구종을 데뷔 때 부터 많이 던진 것은 아닙니다. 2006년 신인으로 참가한 스프링캠프에서 구대성 당시 투수에게 '송진우표' 써클체인지업을 전수 받았으나 당장 쓰지는 못하고 서서히 연습을 해나가더니 자신의 공으로 체화하여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하고 어느새 그 공이 자신의 주 무기가 되었습니다.
구대성 선수의 말을 빌리자면 "써클체인지업을 가르쳐 준 선수는 많지만 실제로 체득한 선수는 류현진 뿐이다."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류현진 선수의 공에 대한 재능은 뛰어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 주어진 재능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피칭을 갈고 닦고 더 나은 피칭을 하기에 현재의 류현진이 있는게 아닐까요?
또 이 노력이 지금보다 더 무서운 '괴물' 류현진을 만들 것을 생각하니 정말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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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