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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펄펄 날았다! 친정팀 상대로 '1AS+1기점'→시즌 개막 앞두고 '컨디션 최고조'

기사입력 2024.08.04 21:39 / 기사수정 2024.08.04 21: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울버햄프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여름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위를 차지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나와 친정팀을 상대했다. 4-2-3-1 전형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77분을 소화하는 동안 도움 1개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팀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수행하며 눈에 띄는 활약상을 펼쳤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8분 라이프치히 수비수 루카스 클로스터만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울버햄프턴 윙어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이 클로스터만 몸 맞고 그대로 라이프치히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16분 사라비아의 추가골을 점수 차를 벌렸다. 이때 황희찬이 좋은 플레이로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한 번 접으면서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에게 패스했다. 라르센은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사라비아에 패스했고, 사라비아가 마무리 지으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후 황희찬은 팀의 3번째 득점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28분 호드리구 고메스가 박스 안에서 황희찬과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라이프치히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후반 32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를 지배한 울버햄프턴은 남은 시간 동안 점수를 유지하면서 3-0 완승으로 친선전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황희찬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울버햄프턴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프턴은 훌륭한 축구를 펼쳤고, 그중에서 3번째 골은 최고였다"라며 황희찬과 고메스가 합작한 득점을 주목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도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호드리구 고메스의 멋진 플레이 이후 3-0을 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황희찬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벌써부터 다음 시즌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울버햄프턴도 황희찬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하며 다음 시즌에도 황희찬과 동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뛰던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임대 선수로 합류한 그는 영구 이적에 성공하면서 정식으로 울버햄프턴 선수가 됐다.

임대 시절을 포함해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에서 보낸 첫 2년은 그리 좋지 못했다. 첫 2시즌 동안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부상에 시달리고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9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여름 이적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다행히 황희찬은 3번째 시즌인 2023-24시즌에 기량을 만개했다. 2년 동안 9골 밖에 넣지 못했던 황희찬이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올린 공격포인트는 13골 3도움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12월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다. 재계약을 맺은 지 6개월 뒤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적설이 불거졌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높이 평가해 그를 영입하고자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4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곧바로 울버햄프턴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시즌 개막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황희찬은 친정팀이자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클럽이 왜 자신을 지키려고 했는지를 보여줬다. 이제 황희찬은 영국으로 돌아가 오는 10일 홈에서 라요 바예카노와 마지막 친선전을 가진 후 2024-25시즌 개막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울버햄프턴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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