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진세연이 김재중에게 자신이 김재중의 첫사랑이라는 거짓 고백을 했다.
3일 방송된 MBN 금토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이군(김재중 분)의 첫사랑이 나쁜 기억으로 남게 된 이유를 들은 경주연(진세연)이 "내가 당신 첫사랑"이라며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군의 병실에 찾아간 경주연은 "당신? 이군 님? 깨어나셨어요? 여기 어딘지 아시겠어요? 이군 님?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왜 여기있는지 기억나세요? 혹시 저 누군지 기억나요? 알아보시겠어요? 제가 누군데요?"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그런 경주연을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군은 그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감싸더니 "드디어 만났다. 안녕 내 첫사랑"이라며 그를 끌어안았다. 당황한 경주연이 "제가 뭐라고요?"라며 되물었지만 이군은 대답 대신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라며 다시금 경주연을 껴안았다.
경주연을 자신의 첫사랑이라 굳게 믿는 이군은 뇌 검사를 위해 기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그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렸고, 이를 본 경주연은 심각한 얼굴로 "내가 첫사랑이라고? 잘못 들었겠지? 잘못 들은 게 아니면? 섬망 증상? 부작용"이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이신의 직장 동료 차시온(이루비 분)이 이군의 부상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그는 이군에게 테니스채를 선물하며 "그 메달은 왜 잃어버린 거냐"고 물었다. 받은 테니스채를 쥐고 생각에 잠기던 이군은 차시온의 질문에 갑작스런 두통을 느끼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응급실에 들어간 이군을 기다리는 것은 이군의 친구 방국봉(이달 분).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주연은 방국봉에게서 이군의 '진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과거 동문회에 간 이군은 트리에 달린 메달을 발견하고는 사라지는 여자의 뒷모습을 쫓았다. "나를 다시 살게 해준 사람. 숨쉬게 해준 사람. 그녀가 살아있다. 고맙다. 살아있어줘서"라고 되뇌이며 계단을 내려가는 여자를 쫓던 이군은 지하주차장에서 목격한 장면에 굳은 채 눈물을 흘렸다. 이군이 목격한 것은 다름 아닌 동생 이신과 첫사랑의 키스 장면.
"너 동창회 갔다며. 첫사랑은 찾았냐"고 묻는 방국봉에 이군은 한강 다리 위에 주저앉아 "더 바라면 안되는데. 그래야 하는데. 이미 다른 사람 곁에 있더라고"라며 오열했다. 이어 그 사람의 정체가 '이신'임을 언급했다.
방국봉은 "테니스 못 치게 된 이후로 다 잃었었는데 또"라며 이군을 안타까워했다. 경수연 역시 "그래서 첫사랑이 나쁜 기억으로 되어버린 거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날 밤 의식을 되찾은 이군이 테니스장에서 라켓 잡고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발견한 경주연은 "이제 다시 하면 된다. 운동이든 사랑이든"이라며 그를 달랬다.
이후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테니스공을 오른손으로 잡은 이군의 모습을 본 경주연은 "이 남자, 15년 동안 잊고 싶었던 고통을 드디어 지워냈다. 다시 꺼내면 안 된다"고 결심하며 "기억 못 해도 된다. 내가 기억하니까. 맞아요 나 당신 첫사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차 말미에 "의사로서 오만한 생각을 했다. 내가 이 사람을 치유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그때는 몰랐다. 그 오만함이 결국 파란을 일으킬 거라는 것을" 주연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신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예고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나쁜 기억 지우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MBN에서 방송된다.
사진=MBN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