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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어' 뮌헨, 서울서 유니폼 매진 1위 김민재 아니다…KIM 넘은 인기스타 도대체 누구?

기사입력 2024.08.03 17:45 / 기사수정 2024.08.03 17:45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한 바이에른 뮌헨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선수 김민재를 제치고 유니폼이 가장 빠르게 매진된 선수가 있었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였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당연히 바이에른 뮌헨 한국 투어의 중심이다. 그러나 그의 동료가 그의 인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서울의 뮌헨 팝업 매장에서는 김민재보다 토마스 뮐러의 유니폼이 먼저 매진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뮐러는 전 세계적으로 뮌헨을 이끄는 선수이며 언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는 선수"라며 "한국에는 뮐러 마니아가 있다"고 뮐러를 좋아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고 밝혔다.

뮐러의 유니폼이 먼저 매진됐다고 그의 유니폼이 김민재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팝업 스토어에서 김민재의 인기를 고려해 김민재의 유니폼을 많이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아 물량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뮐러의 인기가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뮐러의 입담도 한몫했다. 뮐러는 한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아시아에 있는 내 팬들을 알고 있고 아시아에 있는 내 팬들을 사랑한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재도 뮐러의 인기를 인정했다. 김민재는 "뮐러는 뮌헨과 독일의 전설이다. 그는 도움이 되고 모든 사람을 돕고 싶어 하며 모든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길 원한다"며 뮐러를 치켜세웠다.

뮌헨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900년 창단 이후 12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한국을 찾은 뮌헨은 곧바로 국내 축구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직면했다. 500여 명의 팬들이 뮌헨이 온다는 소식에 공항을 찾아 뮌헨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가족들을 보기 위해 먼저 한국에 들어왔던 김민재도 구단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입국장에 나타나 동료들을 맞이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웃으며 즉석 팬 사인회를 진행하기까지 했다.



독일의 여러 매체는 김민재의 인기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투어이기에 김민재를 향한 인기는 당연했으나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미하엘 디더리히 뮌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조국에서 매우 존경받고 있다"며 "그가 출전한 모든 경기는 한국의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 보도될 만한 가치가 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우리와 함께한 이후 1000개가 넘는 새로운 팬클럽이 등록됐다. 이는 김민재에 의해 주도된다"며 김민재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뮌헨에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의 인기를 실감했다. 콤파니 감독과 김민재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2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콤파니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도 영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이번에 놀라운 점을 목격했다. 뮌헨에 슈퍼스타들이 많다. 난 우리가 한국에서 정말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리에서의 환영은 놀라울 정도다. 김민재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환대를 감당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우선 소속해 있는 팀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게 처음이다. 나도 좋게 생각하고 내일 경기에 기대도 많이 된다. 팀에서 프리시즌을 먼저 시작했지만, 선수들에게 한국의 문화 등을 잘 설명했다. 동료들에게 식당에 데려가 먹고 싶어 하는 걸 추천해 주고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첫 번째로 관심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한테 관심이 집중된다고 하지만, 나보다 유명한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에게 관심이 갈 것이다. 토마스 뮐러, 노이어, 키미히, 무시알라 등 대표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관심을 나눠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재 못지않게 뮐러의 인기가 대단한 이유는 있다. 뮐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등 여러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독일 국가대표 선수와 뮌헨 대표 선수로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뮐러는 2008년 여름 뮌헨 1군에 데뷔해 뮌헨에서만 707경기를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뮌헨에서만 242골을 넣으며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고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만 20개가 넘는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12번이나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2차례나 올랐다.

뮐러는 뮌헨의 역사와 함께했다. 뮌헨은 2012-13시즌과 2019-20시즌 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하며 두 차례 트레블을 이뤄냈는데 현재 뮌헨 스쿼드에서 두 번의 트레블을 경험한 선수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뮐러뿐이다. 많은 뮌헨 팬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치르고 5일까지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11일 런던에서 토트넘과 마지막 친선 경기를 갖고 독일로 이동해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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