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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조빅, 에이스 본색 드러냈다…"승부 방법? 자신 있는 공 던지기로"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8.02 09:30 / 기사수정 2024.08.02 09:30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어느 때보다 무서웠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조던 발라조빅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고대하던 첫 승을 거머쥐었다. 총 투구 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3개). 패스트볼(51개)을 비롯해 커브(18개), 슬라이더(17개), 포크볼(16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무려 156km/h였다.

두산은 발라조빅의 호투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3연승과 더불어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리그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발라조빅은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 외인이다. 두산은 올해 1선발로 알칸타라를 앞세웠지만 오른쪽 팔꿈치 염좌 부상이 변수였다. 공백이 길었고 복귀 후에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웨이버 공시를 택했다. 발라조빅과 새로이 손을 맞잡았다.

지난달 14일 발라조빅이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SSG 랜더스전에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4실점을 선보였음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KIA전서 승리 갈증을 해소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승을 달성한 뒤 기념구를 들고 촬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승을 달성한 뒤 기념구를 들고 촬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발라조빅이 팀 합류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영입할 때 기대했던 모습을 선보인 하루였다.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남은 시즌에도 이런 투구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발라조빅은 "첫 승을 기록해 당연히 기분 좋다. 초반 등판에서는 실수가 있었다"며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라 어떻게 승부할지 생각하고 분석하는 게 어려웠는데, 그보다는 그냥 자신 있는 공을 던지는 쪽으로 교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체력적인 부분 등은 확실히 좋아졌다. 하지만 100%는 아니다. 선발투수에게는 다양한 구종이 필요한데 아직 수정 단계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서 30-6으로 완승을 거뒀다. 타자들이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30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날은 1득점에 그쳤다.

발라조빅은 "득점 지원이 많으면 투수 입장에서 편할 수는 있다. 하지만 오늘(1일) 내 등 뒤 모든 야수들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발라조빅은 "첫 승이 제일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걸 달성했다. 앞으로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목표다.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수정하고 보완하겠다"며 굳게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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