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제러드 영이 지난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호쾌한 한 방이었다.
두산 베어스 제러드 영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 무대 데뷔 2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제러드는 1-2로 뒤처진 3회초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투수 김도현의 2구째, 133km/h 체인지업을 강타했다.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인으로 두산과 계약한 제러드는 지난 30일 광주 KIA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5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해 9회초 마지막 타석서 2루타를 터트리며 3타수 1안타를 만들었다. 데뷔 첫 경기서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이번 경기서 곧바로 첫 아치를 그려냈다.
두산 구단은 제러드의 첫 홈런 공을 찾아나섰다. 공을 주운 KIA 팬에게서 돌려받는 데 성공했다. 두산에 따르면 구단은 해당 팬에게 KIA 김도영의 마킹 유니폼 및 모자, 이승엽 두산 감독의 사인볼을 교환품으로 전할 예정이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에 관해 "공을 잘 볼 것 같다. 상체가 공을 많이 따라다니지 않는 유형인 것 같다. 공을 고를 줄 아는 선수다"며 "리그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할지 모르겠지만 참을성이 있어 쳐야 할 때 치고, 기다려야 할 때 참을 줄 아는 차분한 성격인 듯하다"고 호평했다. 제러드가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