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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의리축구'…맨유, '텐 하흐 제자' 뮌헨 RB 기필코 데려온다

기사입력 2024.07.29 23:29 / 기사수정 2024.07.29 23:2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이 임박했다. 개인 합의와 구단 합의는 마쳤고 맨유는 측면 수비수 애런 완-비사카만 판매된다면 영입을 발표할 생각이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에 합의했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와는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며 "공식적으로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애런 완-비사카를 내보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적료도 공개됐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옵션을 포함해 약 2500만 유로(약 375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아약스를 이끌던 시절, 자신이 지도한 마즈라위와의 재회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를 맡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2022년 여름 각각 맨유와 뮌헨으로 향했다.



아약스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한 마즈라위는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올라섰고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2021-2022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의 리그 우승과 FA컵 대회 우승을 이끌고 뮌헨으로 떠났다.

뮌헨으로 온 마즈라위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뮌헨에서 첫 시즌부터 여러 부상에 시달렸고 10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뮌헨에서 두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에도 근육 부상으로 15경기를 결장했다. 부상으로 인해 아약스에서의 기량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뮌헨은 마즈라위 대신 주전으로 기용할 오른쪽 풀백을 정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데뷔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요주아 키미히를 다가오는 시즌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키미히는 2023-2024시즌 후반기부터 풀백 포지션에 부상자들이 속출해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나서는 풀백 포지션임에도 그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맹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면모도 뽐냈다.



주전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판단한 마즈라위는 출전 기회를 위해 새로운 팀을 모색했다. 뮌헨도 팀의 재편을 위해 이적료만 맞춰준다면 마즈라위를 팔 수 있다는 태도다.

마즈라위 영입에 처음 다가선 팀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5일 "웨스트햄은 모로코 풀백 마즈라위의 이적료에 대해 뮌헨과 합의했다"며 "거래가 성사된다면 1600만 유로(약 240억원)를 지불하고 추가로 350만 유로(약 52억원)를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고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마즈라위 이적은 하루 만에 무산됐다. 구단 합의는 마쳤으나 마즈라위가 이적을 거부했다. 마즈라위는 맨유행을 원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6일 SNS를 통해 "웨스트햄과 마즈라위 계약은 끝났다. 클럽 간의 합의는 있었으나 선수 측이 협상을 떠났다"며 "맨유는 이제 마즈라위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맨유는 며칠 전 마즈라위와 계약을 맺었고 그는 이적을 원한다"며 "뮌헨과의 계약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비사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여전히 맨유에 달렸다. 마즈라위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즈라위와 맨유가 서로를 원하는 상황에서 완-비사카의 판매가 선행돼야 한다. 맨유는 완-비사카와 디오구 달롯이라는 두 명의 오른쪽 풀백이 있기에 마즈라위를 영입하려면 한 명은 판매해야 한다. 수준급 오른쪽 풀백을 3명이나 보유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완-비사카를 원하는 팀도 있다. 마즈라위 영입을 놓친 웨스트햄이 완-비사카 영입에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웨스트햄은 오른쪽 수비수 완-비사카의 영입을 위해 맨유와 협상 중"이라며 "클럽은 1500만 파운드(약 266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맨유 선수와 협상하길 원한다. 완-비사카는 맨유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모든 옵션을 평가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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