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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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치이고 LG에 당한 두산, '천적' 극복 못하면 가을야구 전선 어둡다

기사입력 2024.07.23 05:23 / 기사수정 2024.07.23 05:23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지난 19일과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 순위가 4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쫓기는 등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지난 19일과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 순위가 4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쫓기는 등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전반기를 3위로 마쳤던 두산 베어스의 후반기 출발이 심상치 않다. 투타의 동반 부진 속에 4위로 추락한 데다 위보다 아래가 더 가까운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3-6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지면서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쫓긴 불안한 4위에 머무르게 됐다.

두산은 지난 4일 2024 시즌 전반기를 마감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46승 38패 2무, 승률 0.541로 3위에 올랐다. 4위 삼성 라이온즈(44승 39패 2무)와 1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기는 했지만, 2위 LG 트윈스(46승 38패 2무)와 0.5경기, 1위 KIA 타이거즈(48승 33패 2무)와 4경기 차로 충분히 후반기에 선두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후반기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게 시작이었다. '사자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게 4위 추락에 결정타로 작용했다.

두산은 지난 12~14일 안방 잠실에서 삼성을 상대로 곽빈-시라카와 케이쇼-조던 발라조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 3장을 빼 들었지만 불펜 난조와 타선 침묵 속에 1승 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지난 19일과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 순위가 4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쫓기는 등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지난 19일과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 순위가 4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쫓기는 등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올 시즌 삼성에게 2승 10패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에게 당한 10번의 패배가 두산이 3~4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두산 마운드의 삼성 상대 팀 평균자책점은 6.09로 난타당했다. 선발투수의 퀄리티 스타트가 단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유독 삼성 타선만 만나면 좋은 투구를 하는 투수가 없었다. 

두산 방망이도 삼성 투수진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 12경기 팀 타율 0.236으로 삼성을 상대했던 9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였다. 김재환(44타수 8안타), 헨리 라모스(26타수 3안타), 정수빈(45타수 7안타), 양석환(37타수 9안타) 등 주축 타자들이 삼성 투수들만 만나면 작아졌다. 

두산은 2024 시즌 삼성과 6차례 더 맞대결이 남아있다. 여기서도 '사자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순위 다툼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특정팀 상대 승패마진 마이너스가 커지는 건 치명적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지난 19일과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 순위가 4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쫓기는 등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지난 19일과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정규시즌 순위가 4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쫓기는 등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잠실 라이벌' LG 상대 약세도 신경이 쓰인다. 두산은 LG에게 지난 19일 7-16, 21일 3-6 패배로 2024 시즌 상대 전적이 4승 6패로 열세에 몰리게 됐다. 반면 LG는 5연승의 신바람을 타면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두산은 2022 시즌 LG에게 6승 10패, 지난해 5승 11패로 밀리면서 2년 연속 상대 전적 열세로 고개를 숙였다. LG가 2023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두산에게 얻은 승패마진 '+6'이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반대로 두산은 잠실 라이벌전 열세가 최종 순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4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3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차로 밀려 불리한 위치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NC에 9-14로 완패를 당하면서 허무하게 2023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삼성뿐 아니라 LG와의 2024 시즌 잔여 6경기 역시 그 무게감이 커졌다. 사자, 쌍둥이를 상대 약세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가을야구 여정도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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