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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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넥센은 4회 나이트를 교체할 수 없었나

기사입력 2011.09.05 00:58 / 기사수정 2011.09.05 00:58

김영민 기자


 

4회 2사 만루상황, 나이트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제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나이트를 교체할 수 없었다.

4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넥센은 한화에게 2-5로 패배하면서 3경기를 모두 내줘 한화와의 승차가 4게임으로 벌어졌다. 꼴찌탈출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승부처는 4회였다. 넥센 투수 나이트는 첫 타자 장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원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이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가르시아에게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며 2아웃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했으나 이대수에게 안타,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나이트는 분명 흔들리고 있었다. 구속은 제법 나왔지만 제구는 맘대로 되지 않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굉장히 낮았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정민태 코치는 나이트를 교체하지 않았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를 연장승부, 그리고 연장이 아닌 경기에도 불펜선수들이 총출동하며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인 탓에 나이트의 조기교체가 꽤나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불펜진 과부하와 더불어 부상의 위험을 간과할 수 없었다. 결국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넥센은 신경현에게 만루포를 내주고 말았다.
 
넥센은 7회 알드리지와 박병호가 이틀 연속 백투백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2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 투수에게 철저하게 봉쇄 당한 넥센은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시즌 막판까지 베스트 멤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한 넥센. 하지만 얇은 선수층과 연이은 총력전에는 김시진 감독도 어쩔수 없었다.


[사진=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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