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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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이용래, 홍철의 불안요소를 없애다

기사입력 2011.09.03 19:17 / 기사수정 2011.09.03 19:1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광래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고양종합운동장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레바논을 6-0으로 크게 물리쳤다.

이날 대표팀이 보여준 4-2-3-1 포메이션은 이전 한일전보다 더욱 안정적이었다. 특히 기성용과 함께 '더블 블란치'를 구성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이용래의 활약은 감초와 다름없었다.

이용래는 이전 경기들과 다를 바 없이 기성용과 짝을 이뤄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했다. 주로 경기를 조율하며 공을 돌리다 전방 공격진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패턴. 하지만 레바논전에서 달라진 점은 바로 왼쪽 풀백 홍철의 오버래핑시 움직임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전략적으로 공격형 풀백 홍철을 왼쪽 수비에 포진시켰다. 홍철의 폭발적인 공격적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는데 홍철은 그 기대만큼이나 위협적인 오버래핑과 크로스을 보여줬다.

그러나 잦은 오버래핑으로 수비 뒷공간이 쉽게 노출될 위험도 분명 존재했다. 이용래가 빛났던 순간은 바로 이러한 장면에서다. 이용래는 홍철이 공격에 가담하거나 미드필드 라인으로 올라설 때 비는 왼쪽 수비자리를 메우며 상대 역습에 대비했다. 단순히 공간 커버 뿐만 아니라 왼쪽 지역에서 홍철의 후방을 지원하거나 빠른 크로스를 시도하며 대표팀의 공세가 끊기지 않는데 일조했다.

이용래의 움직임이 있었기에 홍철이 마음놓고 공격에 적극 가담할 수 있었다. 이용래는 이날 경기서 본인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도 무리없이 수행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일차적인 임무인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상대 공격시 전방에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 구자철, 기성용과 함께 주변을 에워싸면서 압박을 가했다. 그러면서 상대 미드필더의 드리블을 차단해 역습으로 연길시키는 움직임도 돋보였다.

비록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지만 전반 19분과 33분에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전방 공격진에게 한번에 넘겨주는 패스로 역습의 시발점 구실을 해냈던 게 이용래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이다. 

 [사진= 이용래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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