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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공포증' 이겨낸 마법사들, 더 달콤한 후반기 첫승..."좋은 분위기로 시작한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7.11 10:28 / 기사수정 2024.07.11 10:28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7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연장 10회말 7-6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단독 7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7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연장 10회말 7-6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단독 7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연장 혈투 끝에 2024 시즌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간판 타자 강백호가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쳐내면서 두산 베어스를 무너뜨렸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연장 10회말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39승 45패 2무를 기록, 8위 롯데 자이언츠(36승 43패 3무)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7위를 유지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45승 39패 2무)에 덜미를 잡힌 6위 NC 다이노스(40승 42패 2무)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5위 SSG 랜더스(42승 43패 1무)와 격차도 2.5경기로 좁혔다.

KT는 이날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게임 초반 난조를 딛고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불펜진도 박시영 1이닝 무실점, 김민수 ⅔이닝 1볼넷 무실점, 박영현 1⅓이닝 무실점, 우규민 1이닝 무실점 등으로 쾌투를 펼쳤다.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마수걸이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마수걸이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 3안타 1사구 1득점, 강백호 1안타 1타점, 장성우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오재일 2볼넷 1득점, 배정대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황재균 1안타 2타점, 김상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해줬다.

KT는 이날 6-3으로 앞선 7회초 김민이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8회부터 10회까지 박영현, 우규민이 두산 타선을 봉쇄해 주면서 끝내기의 발판을 놨다.

KT는 9회말 오재일-배정대-황재균이 두산 마무리 김택연에게 KBO리그 역대 최초 신인투수 무결점 이닝(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 기록을 내주면서 게임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기도 했다. 연장 10회말 김상수, 박민석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연장 11회가 눈앞에 다가온 듯 보였다.

하지만 KT는 저력을 발휘했다. 홍현빈의 볼넷 출루와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끝내기 찬스를 잡은 뒤 강백호가 2018년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켰다. 3시간 50분 넘게 이어진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마수걸이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마수걸이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의 이날 승리는 상대가 두산이기에 의미가 더 컸다. 전반기 9차례 맞대결에서 2승 7패로 크게 밀렸던 가운데 '베어스 포비아' 극복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발투수 벤자민이 초반 실점은 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동점 상황에서 박영현, 우규민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타선에서는 김상수의 솔로 홈런과 3회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 수고했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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