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SK 와이번스 박진만이 9회말 극적인 동점타를 만들었다.
박진만은 1일 문학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 9회 대타 최동수를 대신해 2루수로 투입됐다. 9회까지 SK는 5-6으로 한 점 뒤지고 있었으나 마지막 공격서 김강민과 최정의 안타가 터지며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박진만. 그는 상대 투수 송신영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째를 통타, 좌중간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송신영-박진만 두 노장의 수 싸움에서 박진만이 이기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것. 결국 SK는 LG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호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역전승했다.
다음은 MVP 박진만의 인터뷰 전문.
-승리소감 한마디?
요즘 계속 연패를 해 어제 단체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자고 의기투합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마지막 송신영의 공을 치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
2-3 풀카운트였다. 나와 승부할거란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그게 적중했다.
-타구가 만들어질 때 타이밍이 좋진 않았따.
지금 타격 타이밍이 좀 늦는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에 변화구가 왔는데 그것을 잘 대처한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경기 내내 지켜보기만 하다가 결정적 순간에 타석에 들어섰는데.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집중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끼리는 주로 요즘 어떤 이야기를 하나?
4년동안 한국시리즈 올라 갔고 3번을 우승한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하자는 말을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선수단 미팅에 대해 자세히 말하자면?
주장인 이호준 선수가 주도했다. 선수들 모두 모여 단체로 이야기를 좀 했다.
-말 그대로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1승 이상의 의미였을텐데.
어제도 졌었다. 그래서 오늘 승이 더 절실했다. 앞으로 몇 경기 안남았지만 마지막엔 1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박진만 선수 개인의 2011년은 어땠나? 그리고 앞으로의 개인적인 목표는?
지금까지 삼성 선수로 뛰다가 SK에 왔다. 내가 본 SK는 강팀이었고 한국시리즈도 자주 올라갔다.
올해 역시 내가 SK에서 뛰면서 우리팀이 한국시리즈를 올라가야 내 개인적인 능력도 발휘되는게 아닌가 싶다.
개인 성적 역시 그래야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SK가 다시 한 번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 박진만 ⓒ SK 와이번스 제공]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