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연예계에서 '실내 흡연' 논란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대중이 보기엔 '문제'인데 업계 사람들이 보기엔 아무렇지 않은 것일까.
8일 블랙핑크 제니의 실내 흡연 영상이 온라인틀 통해 확산됐다. 해당 모습은 제니의 자체 콘텐츠 영상에 담긴 장면으로, 제니는 실내에서 메이크업을 받으며 전자담배로 보이는 물건을 입에 물었다. 이내 하얀 연기를 뿜어 실내에서 흡연을 한 것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제니는 메이크업을 위해 스태프의 얼굴이 가까이 있는 상태임에도 연기를 뿜었다는 점에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실내'인 것도 모자라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상태임에도 개의치 않는 연예인들의 '실내 흡연' 문제는 여러 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러한 논란 대부분이 '일상'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은 자체 콘텐츠 영상에 아무렇지 않게 담겼다는 점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월엔 JTBC '웰컴 투 삼달리' 메이킹 영상 속 배우 지창욱이 다른 배우들과 리허설을 하며 전자담배를 사용해 실내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디오)도 MBC '쇼! 음악중심' 대기실 현장에서 실내흡연을 하는 장면이 공개돼 퍼졌다.
그룹 NCT 127 해찬도 연습실에서 전자 담배를 흡연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안무 영상에서 흡연 중인 모습이 포착됐던 것. 장항준 감독도 지인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를 담은 개인 콘텐츠에서 실내 흡연 장면을 담았고, 래퍼 미노이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책상 위 담배 꽁초가 수북한 재떨이를 노출해 논란에 휩싸였다.
누군가 몰래 찍은 것도 아니고 직접 공개한 영상에서 자연스럽게 흡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 심지어 국내에서 실내 흡연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식이 없는 모양새다. 다수가 함께인, 그리고 비흡연자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는 이들이다.
대중은 명확히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실내 흡연이 포착되는 연예인들은 지치지도 않고 등장한다. 연예인들은 신경 쓰지 않고, 문제가 눈에 보이는 대중은 다시 또 지적하고 논란은 계속된다. 이러한 흐름이 반복되는 것은 업계 자체가 실내 흡연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비단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내 세트장과 촬영 현장에서 전자담배는 서로서로 허용이 되는 분위기라고.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오랜 시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현장에선 실내 흡연이 자연스럽게 자리가 잡혔다는 설명이다.
업계 자체가 실내에서의 흡연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면, 문제라는 인식조차 없이 논란과 사과는 반복될 것이 자명한 사실. 배려 없는 문화가 계속 되지 않도록 업계 차원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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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