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08
스포츠

손흥민 슈팅 막고 NO.1 GK 된다?…주전 문지기 사우디 보낸다

기사입력 2024.07.04 18:38 / 기사수정 2024.07.04 18:38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주전 골키퍼인 에데르송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

에데르송이 떠난다면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 리그 우승에 기여한 스테판 오르테가가 주전 골키퍼가 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5월부터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과 에데르송이 협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에데르송이 원할 경우 떠날 수 있다"며 "맨시티는 알 나스르나 다른 사우디 클럽의 첫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에데르송이 이적한다면 그 자리는 후보 골키퍼가 오르테가가 메운다. 로마노는 "에데르송이 떠난다면 맨시티의 첫 번째 골키퍼는 스테판 오르테가가 될 것이다"며 맨시티가 골키퍼 영입에 나서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에데르송은 2017년 여름 포르투갈 벤피카를 떠난 맨시티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골키퍼였다.

그의 장단점은 확실했다. 그는 발밑이 뛰어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 전술에 알맞은 선수였다. 빌드업에서 큰 실수가 없었고 패스 정확도와 긴 패스 정확도가 매우 높아 맨시티 공격의 시작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맨시티 골키퍼로서는 선방 능력이 떨어졌다. 188cm의 키로 골키퍼치고는 장신은 아니었고 그다지 민첩하지 않아 어려운 것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선방 능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맞는 에데르송을 믿고 꾸준히 기용했다.

에데르송의 선방 능력도 시즌을 치를수록 나아졌다. 2022-23시즌에는 그의 선방률이 59%에 불과했지만 2023-24시즌에는 67%의 선방률을 기록하며 완성형 골키퍼로 거듭났다.




맨시티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을 믿고 골키퍼 영입에 나서지 않았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에데르송은 맨시티에 7시즌 동안 뛰며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을 포함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10개 이상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데르송이 큰 부상 없이 매 시즌 40경기 이상 소화했다.

맨시티의 후보 골키퍼인 오르테가도 2023-24시즌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에데르송이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결장하며 리그 우승이 위태롭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으나 오르테가가 에데르송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며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르테가의 선방이 빛났다. 오르테가는 후반 24분 뇌진탕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간 에데르송을 대신해 후반 남은 시간 골문을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중요한 순간은 후반 41분이었다. 맨시티가 0-1로 앞선 상황에서 토트넘의 에이스인 손흥민은 오르테가와 1대1 순간에 직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결정력을 잘 알기에 실점을 직감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오르테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르테가의 선방으로 맨시티는 다시 분위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 엘링 홀란의 쐐기골이 더해지며 2-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로서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나 패했다면 아스널에 리그 우승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르테가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아쉬워하며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고 자신을 정말 크게 만들었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맨시티 동료인 베르나르두 실바는 오르테가의 선방을 2023-24시즌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오르테가는 시즌이 끝나고 이적을 고민했다. 에데르송이 있는 한 주전 골키퍼로 나서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8일 맨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2026년 여름까지 팀에 남게 됐고 주전 골키퍼로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