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나대신꿈'을 통해 도전을 마무리한 이준영이 또다른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대신꿈'은 각본 자체의 코믹함과 함께 CG를 통한 과장된 연출로 인해 웃음을 안겼다. 극 초반에 등장하는 CG 씬에 대해서 이준영은 "그 장면을 찍을 때는 사실 '현타'가 많이 왔다. 처음 시도해보는 거라 정말 괜찮은 거 맞냐고 했을 정도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강에서 맥주를 마시고 제가 뱉는 장면이 있는데, 물줄기가 나갈 거라고 했지만 그 강도를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 굉장히 많이 나가더라. 그런 부분들이 작업할 때는 몰랐던 재미를 줘서 웃겼다. 찍을 때는 굉장히 부끄럽기도 했고, 강풍기에 날아가는 연기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했다. 어떻게 나올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다행히 재밌게 잘 담겼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에피소드가 시작될 때 저희 얼굴이 들어간 애니메이션도 저희가 다 크로마키 앞에서 찍은 거다. 그런 것들도 배우들에겐 생소한 작업이어서 어떻게 나올까에 대한 궁금증이 진짜 컸다. 그런 것들 보면서 신기하고 발전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준영은 "작품 하면서 끝까지 가져가려고 했던 건 제가 오글거리면 안된다는 점이었다. 경험이 많이 없는 장르이기도 하고, 저부터 마인드를 좀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오글거리면 못 쓰는 거다' 하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하려고 차에서 스태프들한테 대사 쳐보기도 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 덕분에 작품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화제를 얻었다. 그는 "제가 MZ세대지만, 커뮤니티 찾아보는 걸 잘 못 한다. 그래서 회사 분들이 캡처해서 보여주시곤 했다"며 "그걸 통해 반응을 접했을 때는 제가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이런 반응에 대해서 잘 안 물어보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열심히 내려놨기 때문에 그런 게 기대가 됐던 거 같다. 그래서 오늘도 물어봤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과거 뮤지컬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던 이준영은 2020년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이후로는 뮤지컬 활동이 없는 상황. 이에 대해서 그는 "저의 마음은 항상 동일하다. 드라마나 영화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해서 그게 주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기회나 상황 같은 것들이 맞으면 언제든 돌아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예전에 촬영을 병행하면서 뮤지컬을 했었는데, 그 때 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는 게 개인적으로도 속상했고, 관객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 그래서 (뮤지컬 무대로 돌아갈) 그 시간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갈망하고 있다. 제가 준비가 됐을 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언제든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생으로 만 27세인 이준영은 군 복무를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은 상황. 이와 관련해서 그는 "아직 계속 회사와 이야기 중이고, 시기를 잘 조율하고 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갈 때가 되면) 열심히 다녀올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팬분들이 사극을 기대하시더라. 뮤지컬로는 해봤지만, 매체 연기로는 해본 적이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사극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게 이런 면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마무리한 후 현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그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춤도 열심히 추고 있다. 원래 제가 댄서로 시작한 만큼, 이걸 같이 갖고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올해 프리스타일 힙합 배틀도 나갔다 왔다"고 전했다.
이어 "왔다갔다 지내다 보니 많이 긍정적이게 됐고, 움직이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 춤을 출 때는 가장 솔직한 시간이다.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나온다. 부정적인 상태면 말도 안되는 기운이 이어져서 춤이 이상한데, 기분이 괜찮으면 춤도 좋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음아픈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깨닫게 해줘서 정신도 육체도 건강하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가수 활동에 대해서는 "회사와 꾸준히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