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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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실수+불펜 붕괴→뼈아픈 역전패, 모든 게 꼬여버린 LG의 8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7.03 05:42 / 기사수정 2024.07.03 05:42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3루 LG 박해민이 신민재의 투수 앞 땅볼때 홈으로 쇄도하다 키움 김재현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3루 LG 박해민이 신민재의 투수 앞 땅볼때 홈으로 쇄도하다 키움 김재현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2연승을 바라보던 LG 트윈스가 경기 후반에 무너지면서 고개를 떨궜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2-4로 패배하면서 45승2무37패(0.549)가 됐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타선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이 안타를 때려냈고, 박해민의 유격수 뜬공 이후 홍창기가 1타점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5회초에는 박해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LG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LG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하지만 8회초를 기점으로 경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2루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홍창기의 2루수 땅볼 때 한 베이스 이동하면서 1사 3루로 연결했다.

1사 3루의 기회를 맞은 신민재는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투수 앞으로 굴러갔는데, 이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박해민이 한 차례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구가 빨랐다고 판단하면서 속도를 줄인 것이었다. 하지만 투수 주승우가 빠르게 포구를 시도하다가 공을 한 차례 더듬었다. 박해민이 정상적으로 주루했다면 득점을 노릴 수 있었다.

마음이 앞섰던 박해민은 주승우가 공을 더듬은 걸 본 뒤 홈으로 다시 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태그 아웃이었다. 박해민은 물론이고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염경엽 LG 감독도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타자주자 신민재는 1루에서 멈췄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LG 정우영이 키움 최주환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LG 정우영이 키움 최주환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믿었던 불펜도 무너졌다. LG는 8회말을 앞두고 6월 5경기에서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은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그러나 정우영은 선두타자 김혜성의 2루타에 이어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2-2 동점을 헌납했고, 후속타자 최주환의 1타점 2루타로 2-3 역전까지 내줬다. 두 팀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LG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백승현을 호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백승현은 무사 2루에서 대타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재현의 희생 플라이 때 3루주자 고영우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LG는 9회초 1사 1·2루를 만들면서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김대원 대신 대타로 나선 함창건이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서면서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2연승 도전에 실패한 LG는 디트릭 엔스를 3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키움의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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