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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이 악문 전력 질주로 '5G 연속 안타'…영리한 수비로 9-7 승리 공헌

기사입력 2024.06.26 17:55 / 기사수정 2024.06.26 17:5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에 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에 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제대로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선보였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날도 1안타를 추가해 시즌 타율을 0.221에서 0.223(274타수 61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10홈런 37타점 42득점 15도루를 보탰다.

타격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샌디에이고 팬들은 김하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를 악문 질주는 물론 집중력 있는 수비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애덤 마주르.

워싱턴은 CJ 에이브럼스(유격수)-레인 토마스(우익수)-제시 윈커(좌익수)-조이 메네시스(1루수)-에디 로사리오(지명타자)-케이버트 루이스(포수)-닉 센젤(3루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2루수)-제이콥 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맥켄지 고어.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1-0서 고어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4로 뒤처진 4회말 2사 1루서 고어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1루를 밟았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주루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주루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5-4로 역전한 뒤 6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 딜런 플로로와 승부했다. 볼카운트 2-2서 플로로의 5구째, 싱커를 때려냈다. 타구는 3루수 쪽으로 천천히 굴러갔다. 김하성은 내야안타를 만들기 위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였다. 결국 1루에 안착해 무사 1루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김하성의 투지가 빛났다.

이어 히가시오카와 존슨의 연속 안타에 김하성이 3루까지 나아갔다. 아라에스의 땅볼에 홈에서 아웃됐다. 9-4로 점수를 벌린 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번 경기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3회초 1사 1루서 워싱턴의 에이브럼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타구를 잡은 존슨이 김하성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때 에이브럼스는 1루를 지나쳤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터벅터벅 천천히 돌아왔다. 김하성은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신속하게 1루로 공을 던져 태그아웃을 만들어냈다. 김하성의 영리한 플레이로 1사 1, 2루 위기가 2사 2루로 바뀌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워싱턴전서 접전 끝 9-7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43승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1회말 공격서 워싱턴과 벤치 클리어링을 펼쳤다. 워싱턴 포수 루이스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뒤 워싱턴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 한 샌디에이고 좌익수 프로파가 타석에 들어오자 언쟁을 시작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왔다.

워싱턴 선발 고어는 프로파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했다. 결국 주심은 실트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사진=A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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