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반했다.
손흥민이 최근 인터뷰에서 커리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현 소속팀 토트넘에 입단했을 당시를 꼽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접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점은 분명하고,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반응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게 그의 프로 커리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라면서 손흥민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영국 잡지 '태틀러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본인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었을 때와 함부르크 SV에 입단했을 때다.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을 때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 함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합류 초기에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토트넘의 간판 스타이자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에서만 통산 400경기 이상을 출전해 160골 이상을 터트리는 등 동료였던 해리 케인과 함께 21세기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이자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한국인 주장으로 선임돼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스퍼스 웹'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다. 그는 이제 토트넘의 주장이자 최고의 선수일 뿐만 아니라 9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구단의 얼굴이기도 하다"라면서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토트넘에서 몇 년 더 뛴다면 손흥민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 구단 역사상 손흥민처럼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이는 손흥민이 현대축구에서 보기 힘든 클럽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손흥민 역시 토트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PL에 입성한 이후 숱한 이적설에 시달렸지만 토트넘에서만 뛰겠다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우승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을 떠나 더 큰 규모의 클럽, 우승과 더 가까운 클럽으로 이적할 수도 있었으나 손흥민의 선택은 언제나 토트넘 잔류였다.
당장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와 연결되자 손흥민은 "구단과 나눈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보도가 와전돼서 조금은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토트넘과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나는 토트넘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스퍼스 웹'은 이제 팬들이 손흥민이 뛰는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대축구에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맺은 것처럼 선수와 구단이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은 드문 일이다"라면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보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