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가 이번 시즌 부진한 라힘 스털링과 함께 '첼시의 손흥민이 되어달라'는 당부와 함께 영입한 미하일로 무드리크 조기 매각을 진행할 태세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윙어 마이클 올리세 영입을 위해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9일(한국시간)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미래는 첼시가 마이클 올리세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심각한 의문'에 직면해 있다"며 "첼시는 공격진에 많은 선수가 있음에도 크리스털 팰리스의 스타 올리세 영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윙어가 많기에 올리세를 영입한다면 판매도 이뤄져야 한다. 매체는 "첼시가 이번 여름 선수를 영입한다면 한 명의 선수가 클럽을 떠나는 것을 기꺼이 허용할 것"이라며 "무드키르와 마찬가지로 스털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여름 제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뛰던 윙어 무드리크를 1억 유로(약 1480억원)에 영입했다. 첼시는 2001년생의 무드리크와 7년 계약을 맺었고 이번 시즌 도중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기대감도 높았다. 무드리크는 이적 직전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그는 2022-23시즌 반시즌 동안 18경기에 출전해 10골과 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5대 리그 적응도 필요 없을 듯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첼시에서 무드리크도 적응하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만 2번이나 감독을 바꾸는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냈고 무드리크도 17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의 빠른 속도와 드리블은 어느 정도 통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번 시즌은 달라질 듯했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젊은 선수들을 정상급 선수로 키워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드리크를 손흥민처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의 성장을 돕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실패에 가까웠다. 무드리크는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했으나 리그 5골과 2개 도움에 그쳤다. 드리블 성공률은 높았으나 마무리가 개선되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은 무드리크에게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털링의 활약도 아쉬웠다. 스털링은 지난 시즌 첼시로 이적해 어려운 팀에서 유일한 에이스로 거듭났으나 전반기 부진해지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기 그를 벤치로 내렸다. 그의 자리를 대신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콜 팔머, 노니 마두에케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첼시는 많은 윙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올리세 영입도 원하고 있다. 올리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리그 1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리그 10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리세 영입은 쉽지 않다. 경쟁자가 많고 팰리스가 요구하는 이적료도 엄청나다. 영국 'BBC'는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이 모두 팰리스에 연락해 올리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며 "팰리스는 6000만 파운드(약 1050억원) 이상의 제안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