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결정적 기회를 놓친 킬리안 음바페가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음바페가 뛴 프랑스는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D조 1차전서 상대 자책골로 힘겨운 1-0 승리를 가져갔다. 음바페는 후반전 결정적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무득점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이크 메냥이 골문을 지켰다. 테오 에르난데스, 윌리엄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가 백4를 구성했다. 아드리앙 라비오, 은골로 캉테가 3선에 위치했고, 마르쿠스 튀랑,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가 2선 자원으로 출격했다. 최전방 원톱은 킬리안 음바페의 몫이었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프랑스였다. 전반 38분 음바페가 상대 수비를 돌파한 후 컷백을 내주려던 게 뵈버 머리 맞고 굴절된 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오스트리아는 계속해서 프랑스의 골문을 열었으나 전반전은 프랑스의 한 골 차 리드로 종료됐다.
음바페는 후반 10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동시에 본인의 유로 대회 데뷔골도 눈 앞에 뒀다. 음바페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노려 슈팅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오스트리아는 2분 뒤 자비처의 직접 프리킥으로 응수했지만 수비 벽에 맞았다. 이어 뎀벨레가 수비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문을 향해 때렸지만 슈팅이 멀리 벗어났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트리뷰나는 "팬들은 음바페가 이렇게 엄청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라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어떻게 그걸 놓치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떻게 음바페가 득점을 안 한 거야?", "우리 할머니도 그건 넣겠다"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7년간 뛰며 308경기 256골 108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왕만 6차례 수상했고, 구단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PSG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24시즌도 훌륭한 성적으로 마쳤다. 물론 경기 영향력이 돋보이지 않은 경기가 많았으나 리그 29경기 27골 7도움으로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경기 8골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트로페 데 샹페옹에서 1골을 넣으며 PSG의 우승을 이끈 음바페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6경기 8골 3도움이라는 놀라운 득점 행진을 보여주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총 성적은 48경기 44골 10도움으로 결정력은 최고였다.
다만 유로에서는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대회였던 유로 2020이 첫 유로 대회였으나 독일, 덴마크, 포르투갈, 스위스를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으나 이번 유로 대회에서는 첫 경기부터 결정적 기회를 허공에 날려버리는 모습으로 데뷔골을 쏘지 못했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코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마스크를 쓰고 뛰겠다며 출전 의지가 강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남은 조별리그 2경기는 결장이 유력하다. 음바페의 유로 대회 첫 골을 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트리뷰나,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