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휴가 중 현지 경찰들로부터 불심검문을 당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이 클럽을 급습해 진압 중인 경찰에게 신분증을 보여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2023-2024시즌을 마친 후 홀란은 스페인 마르베야에 위치한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현재 유럽은 독일에서 지난 15일부터 개막한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로 뜨겁지만 홀란의 조국 노르웨이는 본선 진출에 실패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총 24개국이 참여하는 유로 2024 본선에 나가기 위해선 조별리그 예선에서 최소 2위를 차지해야 했지만 노르웨이는 스페인과 스코틀랜드에 밀려 A조 3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 2024 본선에 나가지 못하면서 홀란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긴 휴가를 즐기는 중이다. 그는 현재 날씨 좋은 스페인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돌연 현지 경찰로부터 불심검문을 당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홀란은 마르베야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경찰의 요구에 놀라 주머니에 손을 넣어 신분증을 꺼내는 모습이 찍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 경찰은 현재 조직 범죄 단속의 일환으로 기습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홀란은 운이 좋지 않아 무작위 검문 중 하나에 휘말렸다. 그는 잘못된 일을 한 게 아니라 단지 정기적인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최대 200명의 현지 경찰이 범죄 조직을 단속하기 위해 폭동 진압 장비를 갖춰 해변에 있는 클럽을 수색했다. 이때 홀란을 비롯해 아무런 관련이 없는 관광객들이 경찰의 급습으로 인해 신분증을 보여줘야만 했다.
다만 경찰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자 축구스타 중 한 명인 홀란을 검문을 한 것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그들이 홀란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거나 혹은 수상한 인물로 추측해 신분증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터트리며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며 골든 부츠를 수상한 맨시티 주포 홀란은 2023-24시즌도 리그 27골 5도움을 올리며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해 1992년 리그가 출범한 이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타이틀과 별개로 올시즌 홀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으로부터 "4부리그 수준"이라는 비판까지 받을 정도로 일부 플레이 수준이 명성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홀란이 이번 여름 충분한 휴식을 거친 후 철저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더선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