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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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LG가 내려간 순간 이택근은 어떤타자?

기사입력 2011.08.27 11:30 / 기사수정 2011.08.27 11:30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LG의 4강 실패가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많은 팬들이 포기를 할 때 쯤 그 남자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괴물같은 맹타로 시즌 성적을 3할 3푼 14홈런 14도루 50타점이라는 꽤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아......이번시즌 얘기라고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실은 작년 2010 시즌 이택근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작년에도 LG는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4강권을 형성하다가 어느순간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고 여러 사연이
겹치면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LG가 고생에 고생을 거듭하며 어떻게든 4강을 가보려고 했을 때
이택근 선수는 허리 부상으로 오랜시간 엔트리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LG의 4강행이 불가능 해지자, 이택근 선수는 복귀하여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발빠른
이대호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올해도 LG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며 결국 4위와의 격차를 줄일 여력을 잃어
사실상 포스트 시즌을 포기 할 시기가 되자 귀신같이 이택근 선수는 복귀를 하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택근 선수가 복귀를 한 시리즈가 하필 친정팀 넥센전이었고, 사실상 LG가 이 시리즈를 스윕당하면서
마지막 남은 희망까지 날아갔다는 점입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이택근 선수는 5타수 무안타의 부진한
활약을 했습니다. 특히나 23일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대형 선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친 모습은 정말 백미였지요.

 이렇게 LG의 가을야구는 넥센전을 기점으로 더 명확하게 끝났고 역시나 이택근 는 바로 그 다음날부터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26일 한화전에서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0.275까지 훌쩍 올리는 이택근 선수의 모습을 보면
작년의 데자뷰는 단지 엘지의 순위 뿐 만이 아니라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줍니다.

  정작 중요할 때는 얼굴조차 볼 수 없다가 그 모든 희망이 사라지자 복귀하여 귀신같이 스탯을
올리는 이택근 선수를 보면 '스탯근'이라는 표현을 쓰는 엘지팬들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올해는 이대형 선수의 도루왕 타이틀 경쟁도 없고 봉중근 선수의 호투도 없고 그렇다고 시즌 초반
다승왕 레이스를 펼치던 박현준 선수도 힘이 떨어져 정말 볼게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작년 후반기 처럼 이택근 선수가 맹타를 휘두른다면 엘지팬들의 볼거리 하나는 확실히 보장되지
않을까요?

[사진 = 이택근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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