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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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침입·멤버 사칭" 선 넘어도 티 못내…왕관의 무게, 너무 무겁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6.11 13:0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뜨거운 인기 속 살아가는 톱스타들, 변하지 않는 사랑처럼 사생 피해도 변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 대만 팬미팅을 위해 출국한 변우석이 사생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외신은 사생들이 하루 10여 대의 차를 빌리며 변우석의 호텔까지 찾아가 매 층마다 내리는 등 그가 머무르는 곳을 살폈다고 보도했다.

팬미팅 후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쫓아가는 것은 물론, 일부 팬은 변우석이 방문한 식당에서 그를 기다렸고 변우석은 이들에게 인사를 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30일 변우석의 소속사는 비공개 스케줄에 일부 팬들이 방문해 배우와 주최 측에 피해를 입히고, 스케줄이 끝난 후에도 배우를 따라오고 거주지 등 사적 공간에 무단 방문하거나 신상 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있다고 전하며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선재 업고 튀어' 흥행 이후 국내외로 뜨거운 인기와 함께 사생활 침해 피해를 입고 있는 변우석이지만, 그는 10일 밝은 미소로 입국했다.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카메라들을 향해 하트 포즈를 취하는 변우석을 본 팬과 네티즌은 "여기저기 바쁘고 사생들로 피곤할텐데 우리는 웃는 모습만 볼 수 있어서 속상하다", "공지와 보도 전까지는 사생 피해도 몰랐는데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변우석을 향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어 11일, 컨디션 난조와 불안증세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후 활동을 중단한 NCT 런쥔은 일부 목격담과 사생 피해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임을 밝힌 런쥔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쉬는 동안 빨리 회복하려고 놀이동산도 가고 놀러 다니고 못 해본 거 다 해보고 힐링하면서 차차 좋아져가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면서도 '저렇게 아픈데 놀러 다닐 수는 있네?'라는 글을 봤음을 밝혔다.

그는 빠른 회복과 활동이 목표라며 "개인적인 스케줄에도 사생, 제게는 무서운 스토커가 따라온다"며 비행기 옆자리에도 사생이 탑승해 자는 사진을 찍는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또 전화가 여러 통 오고 택배 아저씨인 줄 알고 받으면 '혹시 제 친구 OOO 아닌가요?'라고 하는데 프로필은 우리 멤버다. 이게 진짜 우연일까"라며 수많은 이들에게 노출된 자신의 개인정보로 인한 피해를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과 팬은 속상함과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운데 지금까지 참다가 말한 것도 신기하다", "런쥔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도 저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줘서 더 슬퍼", "별의별 방법이 다 있네, 상상초월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걱정을 더하고 있다.

작품에 따라, 활동곡에 따라 그 시대를 풍미하는 톱스타는 항상 새로 탄생한다. 생일카페, 배우들의 팬미팅 등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만나는 문화 또한 새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스토킹 및 사생활 침해 피해다. 팬덤 문화를 처음 형성한 1세대 아이돌부터 OTT로 전세계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까지 언제사 사생은 있었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강하게 자리잡힌 현재에도 사생 피해는 똑같이 발생한다. 



NCT 미국 콘서트 투어 당시 호텔에 한 사생은 멤버 재현의 호텔방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건 등을 찍고 공유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세븐틴의 멤버 도겸은 라이브 방송 중 자신의 휴대폰에 온 전화를 받았다가 끊은 후 "승관(멤버)이인 줄 알았는데 승관이 이름으로 전화를 했네"라며 번호를 조작해 멤버를 사칭한 채 또 다른 멤버에게 접근하는 사생들의 수법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BTS(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은 팬들이 자신의 집에 허락없이 음식을 배달시킨다며 "주셔도 안 먹는다"며 경고를 하기도 했으며 RM은 자신이 예매한 기차 티켓 정보가 코레일 직원에 의해 유출, 개인정보가 열람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양한 사생 피해에 상상초월 수법이 재조명된 현재, 네티즌은 "새삼 소름돋고 놀라운 행위들", "나라면 라이브 방송이라도 켜서 직접적으로 불쾌감 드러냈을 거 같다", "어떤 팬이 한 행동인지 모르니 그냥 팬덤 전체가 무서울 수도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생 피해에도 여전히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는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는 중이다.



수많은 톱스타들은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순간을 꿈꾸고 데뷔를 했을 것이며, 누군가는 이들을 향한 열정적인 사랑이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자신을 스토킹하는지 모르는 채 불특정 다수의 팬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은 '왕관의 무게'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가혹한 상황이다. 매번 다양한 아티스트의 소속사는 법적 대응 예고 및 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와 조치를 해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생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원인을 알아도 반복되고, 완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토커들이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해야만 끝이 난다. 사생활 침해에 지친 스타들이 팬들 앞에서 가짜 웃음을 지어야하는 상황이 없도록, 스타를 향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깨닫길 바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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