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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급추락 이유? 김민재 때문"…KIM 떠나니 1위가 10위로→이탈리아 명장도 인정

기사입력 2024.06.09 09:23 / 기사수정 2024.06.09 09:2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나폴리의 큰 손실 중 하나는 김민재가 떠난 중앙 수비였다"

파비오 카펠로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지난 시즌 SSC나폴리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차지하고 있던 비중에 대해 거론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출신 카펠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도자이다. 그는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AS로마, 유벤투스 등을 이끌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를 포함해 트로피만 13개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도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러시아와 1차전에서 1-1로 비겼는데 당시 적자잉 카펠로였다.

이탈리아 최고의 명장으로 명성을 떨친 카펠로는 2018년 4월 감독직에서 은퇴하며 현장을 떠났다. 1946년생이라 78세 고령의 나이임에도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축구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나폴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폴리는 지난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가 나폴리의 새 감독이 됐다"라며 "구단은 2027년 6월 30일까지 구단을 이끌게 된 콘테를 환영한다"라고 발표했다.

2022-2023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한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가 떠난 후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2023-24시즌을 리그 10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도중에 감독 교체를 무려 세 번이나 단행했음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부진에 빠진 나폴리는 이탈리아 최고 명장 콘테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3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뒤 휴식기를 보내고 있던 콘테 감독은 나폴리의 부름을 받아 다시 현장과 세리에A 무대로 복귀했다.

토트넘 시절엔 시즌 도중 경질되긴 했지만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내에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낸 명장이다.



그는 2011-2012시즌 유벤투스에 부임하자마자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21세기 세리에A 최초였다. 2012-2013, 2013-2014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유벤투스를 다시 이탈리아 최강 자리로 올려놓은 콘테 감독은 2016년 부진에 빠졌던 첼시로 향해 역시 부임 첫 해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9년부터는 또 다른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2020-2021시즌 인터밀란을 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으면서 이탈리아에서만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리에A 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겼기에 카펠로는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를 기대했다. 매체에 의하면 카펠로는 "만약 개편이 필요하다면 안토니오 콘테가 적임자이다. 난 콘테가 승리를 열망하고 확실성을 잃어 결단력이 필요한 나폴리를 되돌릴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에 몇 가지 특별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는 경기장과 순위에서 볼 수 있는 부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라며 올시즌 나폴리가 부진에 빠진 원인을 지적했다.



부진의 원인들로 카펠로는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한 주포 빅터 오시멘의 부진과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 이적을 뽑았다.

그는 "올해 가장 진지하게 평가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빅터 오시멘의 시즌이다. 오시멘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다녀온 후 다른 문제가 있었다"라며 "간단히 말해 예전과 달리 올바른 정신으로 경기장에 들어갈 시간이 거의 없었다. 스팔레티가 있었을 때 그는 진정으로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큰 손실은 김민재가 떠난 중앙 수비였다"라며 "김민재의 리커버리는 나폴리가 골을 허용하지 않는 근본적인 요소가 됐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김민재보다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단숨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고,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5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떠난 후 나폴리는 김민재 공백을 절실하게 느꼈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77골을 넣을 동안 28실점만 허용하며 승점 90(28승6무4패) 고지에 올랐던 나폴리는 올시즌 48골을 실점하면서 승점을 53(13승14무11패) 밖에 벌지 못해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나폴리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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