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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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맞아?…잉글랜드, 안방서 '72위' 아이슬란드에 0-1 충격패 [친선전 리뷰]

기사입력 2024.06.08 09:48 / 기사수정 2024.06.08 09:4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유로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0-1로 패했다.

오는 14일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잉글랜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아이슬란드' 친선 2연전을 계획했다. 

이번 유로 본선 조별리그에서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된 잉글랜드는 지난 4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3-0으로 완파하며 시동을 걸었지만, 곧바로 안방에서 아이슬란드에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날 홈팀 잉글랜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아론 램스데일이 골문을 지켰고, 키어런 트리피어, 마크 게히,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데클란 라이스와 코비 마이누가 지켰고, 2선에 앤서니 고든, 필 포든, 콜 팔머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아이슬란드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하콘 발디마르손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콜베인 핀손, 다니엘 그레타르손,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 비야르키 비야르카손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요한 베르그 그뷔드뮌손과 아르노르 잉비 트라우스타손이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욘 토르스테인손, 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 미카엘 안데르손이 출전. 최전방에서 안드리 구드욘센이 잉글랜드 골문을 노렸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한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의 압박을 이겨내고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왼쪽 윙어 토르스테인손이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14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들어간 고든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슈팅이 위로 뜨면서 유효슈팅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17분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2골을 터트린 팔머가 아이슬란드 골키퍼의 패스를 중간에서 가로챈 뒤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히면서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28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골대 앞으로 날아간 팔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골대 밖으로 날리면서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잉글랜드는 좀처럼 아이슬란드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8분 팔머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을 하려고 했지만 발디마르손 골키퍼를 제대로 제치지 못하면서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아이슬란드는 전반 18분 결정적인 추가골을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구드욘센이 왼쪽 측면을 질주한 뒤 골대 앞으로 패스했다. 이때 선제골을 터트린 토르스테인손이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아이슬란드는 한 골 더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끝내 아이슬란드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면서 유로 본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친선전을 0-1 패배로 마무리했다.

친선전이지만 잉글랜드 축구 팬들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이다. 홈경기였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잉글랜드는 4위인 반면에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보다 68계단 밑인 72위이다.

이날 잉글랜드 에이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막 대표팀에 합류했기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보유한 잉글랜드가 아이슬란드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을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잉글랜드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 때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함께 대회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는 잉글랜드의 유로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축구 종가'라고 불리고 있지만 잉글랜드는 1960년 처음 시작된 유로에서 우승을 물론이고 지난 유로 2020 전까지 결승전 문턱도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기도 하고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콜 팔머, 데클란 라이스, 카일 워커 등 모든 포지션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돼 있어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안방에서 한 수 아래로 생각했던 아이슬란드에 승리를 내주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못한 채로 독일로 향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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