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심수봉이 과거를 회상하며 아픈 기억을 꺼냈다.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심수봉이 게스트로 출연해 명곡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와 명곡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심수봉은 딸과 생이별하게 된 가슴 아픈 사연 속 가수 핑클 덕분에 딸과 재회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심수봉은 "아이 아빠랑 헤어지고 아이를 제가 키우고 있을 때인데"라며 "딸이 보고 싶다고 잠깐 보내달라고 했다. 그랬는데 제가 절대로 보낼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유모 아줌마가 '내가 있지 않냐. 아이를 책임지고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유모의 말만 믿고 보냈는데 전 남편한테 돈을 받고 연락이 끊겼다"며 6살 딸과 생이별하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딸이 6살 때 헤어져, 14살에 재회하게 됐다고. 재회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딸이 그때 핑클이라는 그룹에 사인을 받아달라고 전화가 온 거다. 유모를 시켜서"라며 연락이 닿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받고. 이후에 '네가 그렇게 핑클을 좋아했냐'고 했더니 친구들이 부탁해서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 핑클이 그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심수봉은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죠”라며 '대학가요제' 무대와 나훈아 덕분에 가수로 데뷔했다고 떠올렸다. 심수봉은 "그 영상 없애버렸으면 좋겠다"며 1979년 10월 26일, 관련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10.26 사건에 연루되어 4년간 방송출연을 금지당한 일화를 전했다.
심수봉은 "굉장히 제 노래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잘 해주셨으니까, 인간적으로 귀하게 생각되는 분이셨고 그분이 그렇게 당하는것을 보고 저는 그때 제 정신이 아니었다. 어떻게 그런 자리에 제가 있어서 여러가지 힘든 상황을 받기도 하고 참. 슬펐다. 많은 슬픈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심수봉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사건에 휘말렸다.
사진=tvN STORY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