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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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밀양 성폭행 다룬 '한공주' 언급…"공주는 항상 지켜줘야지"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4.06.05 22:24 / 기사수정 2024.06.05 22:4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천우희가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왕죄의 게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를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본격적으로 뭔가 이 길을 걸어야겠다' 계기가 있어냐"라며 물었고, 천우희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하게 됐다. 친구 따라서. 연기를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더라. 내가 무언가 재미를 찾았구나. 그런데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최종까지 가고 항상 떨어지는 거다. 연기가 너무 좋은데 마스크가 너무 배우적인 얼굴이라고 하면서 많이 최종에서 떨어졌다. 그런 얘기 좀 많이 들었다. '배우 할 수 없다. 못생겼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연기를 잘하는 게 우선일 텐데 그건 합격인데 다른 이유로 탈락했다는 거냐. 나름은 허탈하지 않았을까"라며 탄식했고, 천우희는 "허탈함이 있었는데 타격감은 없었다. 힘든 걸 '너무 힘들다' 그런 성격이 아니고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럴까?'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집에서 알바할 때도 제가 전을 직접 부쳤다. '내 인생이 점점 버라이어티 해지는군. 재밌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에피소드 하나 더 생긴다 생각하지, 뭐' 이렇게 생각했다"라며 털어놨다.

천우희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자기 객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적인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포지션과 내가 갖고 있는 강점이 뭐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제 나이 또래 배우들을 다 검색해 봤다. 저랑 느낌이 비슷한 사람이 없더라. 치기 어린 나이에 생각했던 건 '난 모 아니면 도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라며 밝혔다.

천우희는 "크게 좌절하지 않았던 게 '그래? 그럼 내가 한번 보여주지. 내가 이 얼굴로 정말 배우의 얼굴이 뭐가 좋은지 내가 진짜 보여줄게' 이런 마음이 있었다. 나는 오롯이 내 얼굴로 해나간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런 믿음으로 똑같은 상황이라도 결국 마음가짐이라고 생각이 든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 안에서 못 벗어난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접근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으니까"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또 천우희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대해 "오디션 때 제가 회사 없을 때니까 혼자 보러 갔는데 (봉준호) 감독님이 '연기 말고 얘기 나누자. 삼촌이라고 생각하고 한번얘기해 봐' 하더라. 삼촌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으니까 반말을 했다. '고민이 이런 거 있는데 잘 모르겠어' 이렇게 일상 대화하듯이 나누고 반말로 하니까 '얘 좀 보게?' 싶었던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천우희는 "전 오디션을 정말 열심히 준비하긴 한다. 그래서 연기를 더 과감하게 하는 거 같다. 긴장을 잘 안 하는 거 같다. 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라며 못박았다.

특히 유재석은 "데뷔 10년 만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는데 '한공주' 이게 천우희 씨를 극찬을 받게 한 작품인 거 같다"라며 '한공주'를 언급했다.

천우희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좀 귀 기울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그래도 확신은 있었던 거 같다. 우리의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다"라며 고백했다.

천우희는 "그 친구와 저와 단둘이서 뭔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은 거다. 항상 내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 제가. 뭔가 한편에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하고 옆에 있었는데 나름의 무게감이 있었나 보다. 그 부채감이. 내가 뭔가 소외받은 사람들한테 조금이나마 조명해 줄 수 있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더라"라며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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