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움츠러들었던 '사직 아이돌' 김민석이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하며 팀의 13-4 완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동시에 팀의 위닝시리즈에도 힘을 보탰다.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롯데가 2-4로 끌려갔던 6회말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의 안타, 이정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롯데. 유강남 타석에서 나온 대타 최항이 스윙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9번타자 이학주 순서에서 대타 김민석이 들어섰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민석은 대타로 9타수 무안타, 올해 2타수 무안타 총 1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좋은 기억이 없던 대타 출전이었다. 그러나 그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내듯 힘찬 스윙으로 결과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5-4 역전을 만들었다.
롯데는 김민석의 역전타로 힘을 얻었다. 리드를 잡은 팀은 6회말 고승민의 만루 홈런과 7회말 손성빈의 3점 홈런, 8회말 김동혁의 1타점 적시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대승을 거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타자들의 활약상을 칭찬하며 "대타로 나왔지만, 좋은 타격감으로 역전 3타점 2루타를 친 김민석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직, 박정현 기자
경기 뒤 만난 김민석은 모처럼 활약상에 웃어 보였다. "팀이 위닝시리즈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라며 "항상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심리적으로 쫓겼다. 그래도 오늘(2일) 경기를 토대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침묵했던 김민석이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쳐 스타플레이어로서 확실한 자질을 증명했다. 단 한 번 찾아온 기회에서 상상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며 김 감독과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대타 타율이 안 높다. 사실 안 좋다기보다도 안타가 하나도 없다. 임훈 코치님과 김주찬 코치님이 '만회할 기회다'라고 하셔서 자신감을 얻었다. 다른 생각 없이 직구 타이밍에 늦지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섰고, 안타가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김민석. 지난해 팀의 주전으로 뛰며 129경기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2를 기록했다. 활약상이 이어지자 '사직 아이돌' 등 긍정적인 수식어가 그의 곁에 가득했다. 그러나 냉정히 올해는 기대만큼의 활약이 아니다. 2년 차 징크스에 빠진 듯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주전 자리도 내줬다. 올해는 경기 후반 대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이날 전까지 김민석은 올해 21경기 시즌 타율은 0.197(61타수 12안타)로 침체했다. 정교한 타격 능력이 장점인 그였지만,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며 마음고생 했다. 동시에 냉정한 프로 세계를 다시 한 번 느꼈다.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은 "데뷔 시즌에는 못해도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2년 차부터는 지금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나도 많은 노력과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운동선수는 결과로 보여줘야 하기에 항상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항상 똑같이 준비하고, 항상 경쟁한다는 생각이다. 또 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장점은 극대화, 단점은 보완하며 하루하루 상의하고 연습하고 있다"라며 더욱 성장하리라 다짐했다.
롯데는 김민석을 향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경험을 쌓아 장차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길 원한다. 지금의 힘든 시기는 그를 성장하게 할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날 안타가 앞으로 김민석의 야구와 남은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기대된다.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