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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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라팍서 쾅쾅쾅!…'박병호 트레이드', 삼성 '신의 한 수' 되고 있다

기사입력 2024.06.02 11:37 / 기사수정 2024.06.02 11:3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트레이드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의 활약에 라이온즈파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병호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3위 도약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1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조동욱의 2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시즌 6호 홈런.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팀이 4-4로 맞선 5회말 1사 3루에서 볼넷을 얻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6구 볼을 침착하게 골라내면서 1루를 밟았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기록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박병호가 이적 후 4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쳤다는 점이다.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된 박병호는 이튿날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고, 곧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30일 키움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는 숨을 고른 뒤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31일 한화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그 흐름을 1일 경기까지 이어갔다.



LG 트윈스와 키움을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그해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부문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132경기 431타수 122안타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문상철이 1루수로 활약하면서 팀 내에서 박병호의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청했고, KT는 삼성과의 1:1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박병호를 떠나보냈다. 그러면서 삼성에서 뛰던 오재일이 KT로 향했다.

당시 삼성은 박병호의 영입에 대해 "박병호는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다.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이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파크에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개장한 라이온즈파크는 다른 구장에 비해 타자 친화적인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삼성은 10년 가까이 구장의 이점을 누리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 타자들에게 많은 홈런을 허용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0홈런 이상 기록한 삼성 선수는 다린 러프(2017년 31개, 2018년 33개)와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31개) 단 두 명뿐이었다.



젊은 야수들이 많은 삼성으로선 박병호의 합류로 무게감 있는 중심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박병호가 이적 후 빠르게 적응하며 팀 타선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 앞으로도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운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2일 현재 31승1무25패(0.554)로 2위 LG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병호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린다면 팀의 순위 경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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