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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12골' 황희찬, EPL 환골탈태 FW 11인 선정…1위는 첼시 소년가장

기사입력 2024.05.29 23:45 / 기사수정 2024.05.29 23: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1년 전에 비해 득점력이 좋아진 선수들 중 한 명으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꼽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29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선수들은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라며 11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이름을 올린 11명 모두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활약상이 크게 차이난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골을 넣는데 애를 먹었지만 올시즌 득점력이 개선돼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시즌 환골탈태해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들 중 1년 전 득점 기록과 크게 차이나는 순서대로 순위를 정했다. 이때 대한민국 황희찬도 이름을 올리며 1년 전에 비해 가장 발전한 공격수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 해 동안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컵대회 기록까지 포함하면 13골 3도움으로 늘어난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리그에서 30경기 5골 1도움을 올렸다. 2년 차엔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쳐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3번째 시즌에 기량을 만개하면서 울버햄튼 핵심 공격수로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도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무려 9골을 더 터트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황희찬을 골이 급격하게 늘어난 11인 중 한 명으로 뽑았다.

축구통계매페 '후스코어드닷컴'도 황희찬의 놀라운 성장폭을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22일 2022-2023시즌과 이번 시즌 모두 리그에서 25경기 이상 뛴 선수들을 기준으로 올 시즌 평점 상승 폭이 큰 선수들을 선정했고, 순위표에서 황희찬은 지난 시즌 전체 평점 대비 0.48점 올라 전체 4위에 올랐다. 




올시즌 기량이 만개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재계약까지 맺었다. 울버햄튼은 지난해 12월 황희찬이 전반기에 리그에서 8골 2도움을 올려 맹활약하자 재계약을 추진해 계약 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다.

후반기엔 부상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일부 경기를 놓치면서 전반기 경기력을 재현하지 못했지만 후반기 막판에 2골을 뽑아내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을 달성. 과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퀸즈 파크 레인저스·19골)의 기록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튼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황희찬은 "돌아봤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었다는 생각이다"라며 웃은 뒤 "내가 잘할 수 있도록 이렇게 도와주시는 가족들, 팬분들, 그리고 코칭 스태프들과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된 것 같다"라며 시즌을 돌아봤다.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의 기록을 넘은 점에 대해선 "기록을 넘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웠다. 박지성 선수는 내게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꿈을 꾸게 해주신 분이고, 축구선수로서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주신 분"이라며 "그런 분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스스로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그 기록을 넘을 때까지 박지성 선수가 얼마나 힘든 길을 걸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알기 때문에 너무 존경스럽다. 시즌 끝나고도 수고했다는 연락을 주셔서 더욱 기쁘고 영광스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전년대비 득점 증가 수치에서 전체 8위를 기록한 가운데 1위는 첼시의 소년 가장 콜 팔머가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팔머는 데뷔 시즌에 무려 22골 11도움을 올리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팔머가 2023-24시즌 한 해 동안 22골을 터트려 놀라운 성장폭을 보여줬다. 팔머 다음으론 지난 시즌 2골에 그쳤지만 올시즌 16골을 터트린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와 13골이 늘어나 19골로 시즌을 마무리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가 이름을 올렸다.




11골이 늘어난 알렉산데르 이사크(21골·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크리스 우드(14골·노팅엄 포레스트)도 명단에 포함됐다. 황희찬 파트너인 마테우스 쿠냐(12골·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비롯해 재러도 보언(16골·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히샬리송(11골·토트넘 홋스퍼)도 지난 시즌에 비해 10골이나 늘어났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지목된 필 포든(19골·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에 비해 8골 늘어나 황희찬 바로 뒤에 선정됐다.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마이클 올리세(10골·크리스털 팰리스)도 포든처럼 8골이 증가해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후스코어드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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