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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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밝힌 '설계자' 캐스팅…"강동원, 제일 잘 어울려→이미숙 '팬심'"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5.28 11:31 / 기사수정 2024.05.28 11:3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설계자' 이요섭 감독이 출연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설계자'의 이요섭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이요섭 감독은 강동원 및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전했다. 먼저 타이틀 롤 영일을 맡은 강동원에 대해 "원작 '엑시던트'를 좋아하는 이유 중 어두운 매력이 있었다"라며 "개인의 고뇌에 빠진 주인공이기 때문에 연민이 느껴졌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원 배우를 실제로 보면 말을 안해도 '이유가 있겠지'하는 많은 것들이 설명이 되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라며 "작품의 분위기에 강동원 배우만큼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운좋게 강동원 배우도 대본을 잘 봐주셔서 같이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지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재키 역의 이미숙 배우에 대해서는 "작품 찍을 때 중년 배우들과 인연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재키라는 캐릭터가 자기만의 세계, 스스로의 멋을 잃지 않는 느낌, 외모적으로 튀어나왔으면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년여성, 노인으로 대체되지 않고 자신의 외형에 대한 긴장감을 가진 인물로 재키를 그리고 싶었다. 가장 어울리는 배우를 찾을 때 이미숙 배우가 떠올렸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고래사냥'(1984)인데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이미숙 선배의 목소리가 옛날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이 목소리를 내가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인 팬심이 가장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중후반부 영일과의 방 신에서 미숙 선배가 해준 연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깊은 팬심을 전하기도 했다.



위장 전문가 월천 역에 대해서는 "태국에 갔을 때 화장품 가게를 갔다. 메이크업을 짙게 한 남성분이 있더라. 한국에선 왜 이런 풍경을 못볼까 싶었다"며 "작품을 쓰면서 우리는 길을 스치면서 왜 그들을 자연스럽게 스치는 공간이 없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월천이 가장 자유롭게 느끼는 공간이 삼광보안이라는 사고사 설계 집단이라면 아이러니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첫 캐릭터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월천 역에 여자, 남자 배우 가릴 것 없이 많은 인물들이 지원했다고. 그는 "시선이 중요했고, 이현욱 배우가 가진 하백안의 중성적인 이미지, 날카로운 목소리 톤이 월천과 가장 닮아있었다"라고 최종적으로 이현욱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이현욱을 만나니 저절로 '월천이네요'라고 해버렸다. 월천을 맡아서 해줄 수 있는 배우가 몇 없다는 생각이 들고 이현욱 배우가 정말 잘 해줬다는 생각이 든다"고 어려울 수도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 밖에도 이무생, 김신록, 탕준상, 김홍파, 정은채 등을 언급하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무생, 김신록에 대해서는 "제가 캐스팅 할 당시에도 유명한 배우였지만, 그 사이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엄청나지셨다. 영화를 개봉하는 입장으로 너무 고마웠다. 영화 속에서 특히 두 배우가 구심점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NEW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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