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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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린이'에게 세징야는 든든한 '형'...3년차 FW 박용희 "공 주면 해줄 거란 느낌 들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5.20 00:00 / 기사수정 2024.05.20 00:37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대구FC 젊은 공격수들에게 '대구의 왕' 세징야는 든든한 형이었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준의 자책골, 박용희의 골로 일류첸코가 한 골을 만회한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시즌 3승째를 거둔 대구는 3승5무5패, 승점 14로 9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린가드를 첫 선발 출전시키며 변화를 줬던 서울은 4승3무6패, 승점 15로 8위를 유지했다.

이날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이 백3를 맡았다. 장성원, 벨톨라, 박세진, 황재원이 미드필드진을 이뤘으며 박용희와 세징야, 정재상이 최전방 스리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된 가운데 먼저 균형을 깬 건 대구였다. 최준의 자책골이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징야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변칙 패턴으로 프리킥을 전개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최준이 머리로 걷어내려 했으나 오히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대구가 행운의 골로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대구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교체 투입된 고재현이 찔러준 공을 박용희가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가려했으나 헛발질이 나왔다. 이때 서울의 대형 실수가 터졌다. 흘러나온 공을 최준이 잡아 백종범에게 내줬고, 백종범이 걷어내려는 순간 김영준이 압박해 공이 다시 박용희 쪽으로 튀었다. 박용희는 빈 골대에 어렵지 않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따라붙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대구가 원정에서 서울을 잡아내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박용희는 "원정이라 덥고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한발짝 더 뛰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열심히 뛰자는 마인드로 했는데 운 좋게 공이 내게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3골을 넣은 박용희는 "박창현 감독께서 볼을 위에서 최대한 지켜주라고 하신다. 스피드도 장점이 있으니 일대일 대결을 많이 시도하라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오늘도 잘 적용된 것 같다"라며 "팀적으로도 분위기가 엄청 좋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많이 발전하는 것 같다"라고 박 감독 부임 후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감독은 박용희, 정재상 등 어린 선수들이 세징야의 짐을 덜어주고 팀에 활력소가 된다고 좋은 평가를 남겼다. 실제로 박용희, 정재상이 전방에서 활발히 뛰어주면서 세징야에게 공간이 만들어졌고, 여러차례 기회가 왔다.

이에 대해 박용희는 "같이 뛰어서 너무 든든하다. 공을 잡다가 세징야에게 주면 뭔가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라며 "내가 조금만, 한발짝 더 뛰면 세징야에게 기회가 많이 가서 나나 재상이가 더 많이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전에는 골 목표를 5골로 잡았는데 벌써 3골이다. 10골로 늘려야겠다"라고 말한 박용희는 "처음엔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 몰랐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기회가 많이 오는 것 같다"라며 "나도 그걸 꼭 잡으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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